2001년부터 1000만크로나... 파운드화대비 72% 절상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에게는 8년째 동결된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지만 스웨덴통화인 크로나의 강세로 환차익이 기대된다.

의학 물리 등 총 6개부문의 노벨상 수상자들은 2001년부터 계속 1000만크로나(미화 150만달러)를 받고 있다. 이는 인플레를 감안하면 1999년이후 최고로 낮은 액수다.
올해도 노벨재단은 상금을 동결했다. 금융위기 이후 궁핍한 재단 사정 때문이다.
재단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22.3%의 손실을 입었는데 이중 일부는 아직 회복되지도 못한 상태다. 지난해말 기준 펀드의 자산평가 가치는 31억1000만크로나이다. 이는 10년전 닷컴버블 때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
그러나 올해 수상자들은 이전에 비해 주머니는 두둑해질 전망이다.
크로나화가 스웨덴 경제의 빠른 회복과 유럽 재정적자 위기 이후 투자의 대피처로 환영받으면서 빠르게 절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1000만크로나 상금은 2001년 66만8000파운드였지만 현재는 93만파운드로 평가되고 있다. 72% 가까이 상금이 늘어난 셈이다.
노벨재단의 마이클 솔먼 이사는 6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재단은 인플레를 감안해 노벨이 기부한 재산 가치를 거의 두배로 키웠다”며 “크로나화의 평가절상으로 외국 수상자의 현금가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알프레드 노벨은 1895년 그의 재산을 기부하면서 ‘안전자산’에 투자해 해마다 거기에서 나오는 투자이익으로 상금을 마련, 인류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이들에게 주라고 유언을 남겼다.
노벨재단의 가치는 1950년대까지는 감소했지만 스웨덴 정부가 더 넓은 범위의 자산투자를 허용하면서 규모를 키워왔다. 오늘날 재단 자산의 반은 글로벌 주식에, 5분의 1은 고정수입 자산에, 28%는 펀드, 토지 등과 같은 대체투자에 투자된다.
한편 솔먼 이사는 금융위기 이후 위험관리를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노벨재단은 유럽 미국 아시아 등 각국의 투자 매니저들을 이용해 자산을 운용하며 공격적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재단의 도덕적 투자 가이드라인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