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럽불안진정+지표호전..다우 107p 상승

[뉴욕마감]유럽불안진정+지표호전..다우 107p 상승

뉴욕=강호병특파원, 김경원 기자
2010.12.03 06:28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전날에 이어 큰 폭으로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 고점에 바짝 접근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6.63포인트(0.95%) 오른 1만1362.41로, S&P500 지수는 15.46포인트(1.28%) 뛴 1221.53으로, 나스닥지수는 29.92포인트(1.17%) 점프한 2579.35로 거래를 마쳤다.

예상을 뒤엎고 큰 폭 증가한 미결주택 매매와 11월 소매매출, 유럽중앙은행(ECB)의 긴급 대출 프로그램 연장 결정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개장한뒤 주택지표가 좋게 나오며 상승폭을 크게 키웠다.

다우종목중에서는 시스코, 화이자, 크래프트 푸드 3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모두 올랐다. 주택지표 호전으로 건축자자 판매업체 홈디포가 5.54% 급등, 어제에 이어 상승률 1위를 달렸다. 이날 주택건설회사 레나가 7.2% 급등하는 등 필라델피아 주택업종지수는 2.8% 뛰었다.

유로존 불안이 진정되며 뱅크오브 아메리카와 JP모간체이스가 각각 3.4%, 3.02% 급등하는 등 금융주가 주택종목과 함께 지수상승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됐다. 이날 S&P은행지수는 4.07%, KBW 은행지수는 3.88% 급등마감했다.

◇미결주택 매매 예상 밖 증가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 주택 매매계약 지수가 전월 대비 10.4% 증가한 89.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1%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세금 혜택이 종료되면서 미결주택 매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낮은 모기지 금리, 주택가격 하락세가 투심을 자극해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로렌스 윤 NAR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서에서 "주택 시장은 확실히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회복 추세가 일정하진 않지만 고용회복과 그에 따른 가구형성이 내년 주택경기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 11월 소매매출 증가율 예상치 두배 육박

추수감사절 연휴와 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진 쇼핑대목이 있었던 11월 소매매출이 예상치의 두배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시현했다.

이날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주요 27개 소매업체 동일점포(1년이상 영업한 점포) 기준 소매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 증가, 지난해 같은기간 증가율 0.6%는 물론 예상치 3.6%를 크게 웃돌았다.

소비심리가 호전된 가운데 추수감사절 연휴를 전후한 소매업체의 대폭적인 할인행사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로는 틴에이지 의류업체 애버크롬비 &피치는 전달매출 증가율이 예상치 6.8%의 3배가 넘는 22%를 기록, 이날 뉴욕증시서 11% 급등했다. 이외 속옷회사 빅토리아 시크릿을 보유한 리미티드 브랜드는 10%(예상 4%), 백화점 메이시는 6.1%(예상 5%), JC페니는 9.2%(예상 3.1%), 중저가 백화점 콜은 6.1%(예상 2.8%) 증가율을 보이는 등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이날 S&P 소매업 지수는 1.78% 올랐다.

◇ECB, 긴급 유동성 조치 연장..추가 조치 기대 여전

이날 ECB는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1%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CB 기준금리는 20개월째 사상 최저치인 1%에 머물게 됐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초 종료 예정이었던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내년 1분기, 최소 내년 4월 12일까지 계속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트리셰 총재는 또 Securities Markets Program(SMP)로 알려진 기존의 국채 매입계획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CB는 일각에서 예상한 유로존 주변국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실망은 없었다. ECB가 국채매입에 대한 의향이 없어서라기 보다 유로존 정치지도자의 눈치를 살펴야하는 ECB의 정치적 입지때문에 파격적 조치를 내놓기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ECB는 연준처럼 독립적으로 행동하기 보다 EU정치 지도자들이 결정하면 뒤따라 보조를 맞추는 특성을 보여왔다. SMP도 처음엔 거부했다가 EU지도자들이 7500억유로 구제기금을 만든 후 다시 하겠다고 번복했었다.

이날 ECB는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시장에서는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국채를 매입한 흔적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달러약세, 유가 2년만에 최고

미달러는 전일에 이어 약세를 지속했다. 유로존 불안이 진정되며 안전자산으로 가치가 감소한 영향이다.

오후 4시48분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51포인트, 0.7% 내린 80.71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 0098달러, 0.75% 오른 1.3225달러를 유지했다.

반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유가는 2년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날 보다 배럴당 1.25달러, 1.44% 뛴 88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8년10월초 이후 최고치다.

이날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0.04%포인트 추가 상승, 연 3%를 기록했다. 이는 5개월만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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