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화약통 위에 앉은 이명박 대통령”

中언론 "화약통 위에 앉은 이명박 대통령”

중앙일보
2010.12.20 07:41

중국 신경보 ‘2010년도 국제 인물 10’ 선정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중국 지식인들이 즐겨보는 신경보(新京報)가 선정한 ‘2010년도 국제 인물 10’에 선정됐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69일 만에 구조된 칠레의 광산 노동자 33명도 함께 뽑혔다.

 신경보는 19일 올 한해 국제 사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을 자체적으로 선정했다면서 결과를 보도했다. 신문은 자체적으로 정한 10개 분야에서 각각 1명씩을 선정했다.

 신문은 ‘올해 가장 힘들고 위험한 한 해를 보낸 인물’로 이 대통령을 뽑았다. 신문은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교전이 잇따라 발생해 한반도에서 화약냄새가 짙었던 한해”라며 “이 대통령은 화약통 위에 앉은 대통령이었다”고 묘사했다. 천안함 파장이 가라앉지도 않은 상태에서 연평도 파장이 몰아닥쳐 불도저로 불린 이 대통령은 가장 긴장된 한 해를 보냈다는 것이 이 신문의 평가다.

 신문은 상하이(上海)국제문제연구원 남북문제 전문가 위잉리(于迎麗)의 분석을 인용해 “이 대통령이 비핵화를 남북 교류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됐다”며 “한미 동맹에 의지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안보를 의지하다 보니 정책 전환의 여지가 크지 않아 한반도 긴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교 기밀을 폭로해 큰 파장을 일으킨 위키리크스의 어산지를 ‘올 해 가장 반역적인 인물’로 뽑았다. 칠레 광산 노동자들은 ‘올해 가장 강인한 인물’에, 뉴델리 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낸 인도의 노점상은 ‘가장 두려움이 없었던 인물’로 선정됐다.

 ‘올해 가장 가슴 아픈 인물’로는 간통죄로 사형선고를 받고 돌팔매형으로 처형될 위기에 처한 이란 여성 사키네 모하마디 아시티아니(43)가 뽑혔다.미국에서 암약하다 체포된 러시아 여성 스파이 안나 채프먼(28)은 ‘가장 요염한 인물’로 결정됐다.

 중간 선거에서 대패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가장 불운한 인물’에 뽑혔다. 이밖에 정책 혼선을 빚은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가장 오락가락한 인물’에, 재정 긴축 정책을 폈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가장 인색한 인물’에, 부하 직원의 부패 스캔들로 청렴 이미지에 손상을 입은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가장 우울한 한 해를 보낸 인물’에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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