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미국 등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전망은 밝다. 지난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에 광고시장이 얼어붙어 2년 동안 고난을 겪었지만 최근 경기회복세와 더불어 광고시장도 살아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뉴미디어 매체의 급성장은 시장 전체를 살찌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새해 미국 미디어 시장 전망에서 "광고업계가 경기침체의 악영향에서 벗어나 회복되기 시작했다", "지난 연말부터 방송사 등 많은 미디어 기업들이 안심하기 시작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올해 뉴미디어에 대한 기업들의 광고비 지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등 온통 장밋빛으로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폭발적 성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전세계적 인기 등 뉴미디어 시대의 변화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올해에도 이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뉴욕 증시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봇물을 이뤄 '뉴(new) 닷컴버블'이 일어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또 지난해 처음으로 기업의 온라인 광고 지출이 신문 광고보다 더 많았다는 조사 결과처럼 미디어 시장의 지각 변동은 뚜렷하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뉴미디어 시대 속에서 2011년 글로벌 미디어 시장은 경기회복에 따른 성장 기대감과 업종간·매체간 치열한 경쟁에 따른 적자생존 환경의 불안감이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1일 해를 넘기기 전에 종합편성및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며 업계 재편의 시동을 건 한국의 2011년 미디어 시장이 기대와 불안 중 어떤 쪽으로 향하게 될 지 주목된다.
그러나 일단 출발선은 불안 쪽에 다가선 듯하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종편 및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이 정치적이고 편향적이라는 지적이 거세게 제기되면서 사회 갈등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지적한 것처럼 관영 매체 선정 등 '특혜 의혹'은 글로벌미디어 기업 육성이라는 최대 명분도 반감시켰다.
또 선정된 사업자들조차 매체 수가 시장 수요를 초과했다며 지원책을 요구하는 상황인데다 편향적 여론 형성, 방송시장의 벼랑끝 생존경쟁, 방송 상업화 등의 지적이 끊이지 않아 글로벌 시장의 회복세에서 우리만 뒤처지는 '왕따'가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