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너도나도 종편 수혜'...실상은?

제작사 '너도나도 종편 수혜'...실상은?

김건우 기자
2011.01.03 13:53

매니지먼트+제작 경험 있는 기업들 수혜 가능성 높아

새해 벽두부터 종합편성(이하 종편) 채널 선정과 함께 드라마 제작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다. 전문가들은 드라마 제작 수요가 늘어날 전망지만 지원 제작비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스타 출연료와 광고비 등의 변수가 존재한다며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3일 오후 1시 33분 현재초록뱀(4,120원 ▼315 -7.1%)은 전날보다 12.0% 상승한 177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초록뱀은 종편 시대에 맞춰 스타 작가와 7개 이상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일찌감치 종편 사업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테마주로 언급됐던삼화네트웍스(718원 ▼81 -10.14%)는 상한가로 치솟았고 팬엔터테인먼트는 2.3% 오름세다.

업계에서는 종편 4곳이 선정됨에 따라 킬러 콘텐츠를 내세우기 위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는 동의를 했다. 그러나 시청률 경쟁으로 저가의 자극적인 오락물이 제작되고, 반면 광고경쟁 출혈로 제작비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초록뱀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97억원, 매출총이익 6억원,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출 이익률이 4% 정도 선에 불과한 것이다. 향후 매출 이익률이 낮아질 우려가 있고, 또 스타작가 영입을 위해 무리한 경쟁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급 작가의 경우 회당 1000~2000만원의 고료를 받아 연예인 못지않은 대우를 받고 있다"며 "제작사들이 스타 작가들을 영입하기 위한 출혈 경쟁을 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점에 초록뱀은 지난해 '거침없이 하아킥'의 김병욱 PD와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이정아 작가와 계약을 했다고 홍보하면서 계약금액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스타 연예인들의 치솟는 몸값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채널이 다양해져 신인들에게는 출연 기회가 많아졌고, 스타 연예인들은 '모시기' 바쁜 때가 왔다는 평가다. 기본 시청률과 광고를 보장해주는 스타들의 높아지는 몸값은 스타 작가 영입과 함께 제작사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스타 연예인 매니지먼트와 제작을 함께 하는 기업들에게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하지원 김남주가 소속된 웰메이드, 소녀시대 슈퍼주니어의에스엠(95,900원 ▼10,800 -10.12%), 배용준 이나영 최강희 등의키이스트(2,155원 ▼295 -12.04%), 한예슬 장혁 등의IHQ(245원 ▼50 -16.95%)는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 제작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직접 제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웰메이드는 영화 '황해'를 제작했고 내년 100억원대의 드라마를 계획 중이고, 키이스트는 JYP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드림하이'를 제작한다.

또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비용보다 스타급 연예인의 섭외가 최우선 과제 인만큼 이들 기업들이 제작에 나설 경우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도 수익성 구조가 불확실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IHQ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니지먼트 매출액이 142억원이지만 매출원가가 140억원에 달한다. 방송과 예능 부문에서 수익을 냈지만 영업 손실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15억원으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들 기업들이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아직 불확실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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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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