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 팽배..미국 인플레는 생산자에 그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틀째 상승을 이었다. 다우지수는 1만2300을, S&P500지수는 1340을 상향돌파한채 마감했다. 경기회복 가속을 시사하는 잇따른 지표호전과 실적효과에 상승 기운이 팽배한 채 중동 불안 등 악재요소는 관심권 밖으로 밀려났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9.97포인트(0.24%) 상승한 1만2318.14로,
S&P500 지수는 4.11포인트(0.31%) 오른 1340.43으로, 나스닥 지수는 6.02포인트(0.21%) 뛴 2831.58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약후강의 장세를 펼쳤다. 다우지수의 경우 이같은 모양이 나타난 것이 최근 5거래일중 4거래일이다. 이날도 개장 직후엔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1월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을 밑돈 가운데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그러한 조정은 두시간 여만에 그쳤다. 대기한 저가매수가 유입된 가운데 플러스로 전환, 마감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키워갔다. 장중 발표된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7년래 최고를 기록하고 인플레이션이 생산자에게만 그치고 소비자로 전가되지 않고 있다는 안도감이 랠리에 뒷심을 실어줬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생산자 문제일뿐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 예상치 0.3% 상승을 웃돌았다. 또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도 1.6% 올랐으며 예상치와 부합했다.
그러나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하는 데 그쳐 생산자 물가상승이 소비자 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이날 2월 필라델피아 연은지수에서도 같은 현상이 드러났다. 구매가격지수는 1월 54.3에서 2월 67.2로 급등했지만 판매가격지수는 17.1에서 21로 높아지는 데 그쳤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8%, 핵심 PPI는 0.5% 상승, 생산자 사이에선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PPI 상승은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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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물가 상승압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며 이날 있었던 30년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도 미지근하게 이뤄졌다.
이날 90억달러 규모 30년만기 TIPS는 연 2.19%로 낙찰됐다. 예정액대비 응찰액 비율은 2.54배로 작년 두차례 매각 평균 2.62보다 낮았다. 낙찰액의 55%를 외국중앙은행을 포함, 간접투자자가 가져갔다. 물가연동국채는 인플레이션에 따라 명목가치가 보전돼 실질가치가 유지되는 채권이다.
미 제조업은 활활? 2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 7년래 최고
제조업 지표인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이달 들어 7년래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2월 지수는 35.9로 지난 2004년 1월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전달 19.3에서 무려 16.6포인트 상승했으며 예상치 21을 크게 웃돌았다. 이 지수는 0을 넘을 경우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특히 출하지수가 1월 13.4에서 35.2로 크게 높아졌고 고용지수도 1월 17.6에서 23.6으로 한층 개선됐다.
러셀 프라이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은 여전히 많은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며 "확실히 경제의 밝은 부분 중 하나"라고 말했다.
1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는 0.1% 상승, 예상치 0.2%는 밑돌았다. 그러나 7개월 연속 상승세는 유지해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2.5만건↑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만5000건 증가한 41만건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40만건을 웃도는 기록이지만 고용 증가에 대한 기대를 꺾을 정도는 아니었다. 또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치는 4750건 증가하 41만7750건을 기록했다.
1월은 눈태풍이 구인, 구직에 모두 영향을 주면서 고용과 실업률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2월 고용통계가 나와야 고용에 대한 보다 정한 이미지를 얻을 것으로 월가는 기대하고 있다.
맥스웰 클라크 아이디어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 상황이 계속 취약할 것"이라며 "실업수당 청구는 한동안 높은 수준에 머무르겠지만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불안에 유가·금값 상승
금가격과 유가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동의 민주화 시위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0달러(0.7%) 상승한 온스당 1385.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13일 이후 5주 만에 최고가다.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일 대비 1.37달러(1.6%) 상승한 배럴당 86.3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며 이틀 연속 상승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