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만찬에 스티브 잡스 참석…무슨 얘기?

오바마 만찬에 스티브 잡스 참석…무슨 얘기?

김성휘 기자
2011.02.18 14:02

실리콘밸리 CEO들과 투자·고용 촉진 의논

"오바마, 잡스(애플 CEO)와 잡스(jobs·일자리)를 논하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를 포함, 실리콘밸리의 IT 기업 경영자들과 비공개로 만남에 따라 이날 논의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오바마 미 대통령, 2011년 2월16일 백악관
▲오바마 미 대통령, 2011년 2월16일 백악관

AP통신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밤 벤처 캐피탈리스트 존 두어의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실리콘밸리 굴지의 기업 경영자 10여명과 만찬을 함께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이날 회동엔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잡스를 비롯해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 구글 회장인 에릭 슈미트 등이 참석했다. 이외에 트위터와 야후, 넷플릭스, 오라클 등의 CEO와 스탠포드 대학 총장도 동석했다. 장소를 제공한 존 두어도 함께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의 참석은 백악관 관계자가 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 예산안과 경제 살리기 정책을 소개하고 해당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은 지난달 상하원 합동 국정연설과 이달 발표한 2012년 예산안을 통해 청정에너지와 초고속 인터넷 등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중점을 두는 분야는 혁신과 고용 창출이다.

그러나 야당인 공화당은 재정적자 부담을 거론하며 재정지출 추가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구상대로 예산안이 통과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경제 영향력이 크고 최근 고용도 늘리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IT 기업들의 투자 결정이 절실하다. 이와 관련 AP는 "오바마, 잡스와 잡스를 논하다"(Obama talks jobs with Jobs)라고 보도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
▲스티브 잡스 애플 CEO

만찬장 주인인 존 두어가 벤처캐피탈 회사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 베이어의 파트너란 점도 이번 회동의 주된 내용이 투자 관련이라는 관측을 키운다.

오바마 대통령으로선 실리콘밸리뿐 아니라 미국을 대표하는 CEO들과 만남을 통해 기업계와 스킨십을 갖는다는 의미도 적지 않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후 개혁을 내세우며 재계와 관계가 불편해졌고 중간선거 패배 후 '친기업'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실리콘밸리가 자리한 미국 서부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많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있다.

한편 미국 타블로이드 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잡스가 중병으로 6주 밖에 살지 못할 수 있다고 전날 보도, '잡스 6주 시한부설'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잡스가 오바마 대통령과 만찬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건강 악화설은 하루 만에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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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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