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일본의 방사능 공포가 더 큰 위협을 가리고 있다"며 쓰나미 피해 지역의 전염병발생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일본은 장티푸스, 콜레라 등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한 식수 확보와 하수처리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지적했다.
리처드 웨이크포드 영국 맨체스터의대 교수는 "사람들은 현재 방사능 수치를 너무 걱정하고 있다"며 "정말 문제는 전염병에 대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이었다면 현재 장티푸스, 콜레라 등에 의해 수백,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이 일본의 공중보건의라면 '하수는 어디로 가나', '마실 물의 상태는 어떤가'가 최우선 관심사가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에 의하면 지난 11일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일본 동북부 지역의 85만 가구에 전기가, 150만 가구에는 수돗물 공급이 끊긴 상태다.
또 약 44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대피소에서 지내며 추위와 식량·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닉 피전 영국 카디프대 심리학과 교수는 대중들 사이에 퍼진 '불안감'도 문제라고 했다.
피전 교수는 "방사능에는 사람들이 필요이상으로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독특한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알지 못하는 사이에 퍼지며 후유증 발생여부를 확실하게 밝혀낼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암과 같은 치명적인 후유증이 몇 십 년 뒤에도 지속된다는 점도 공포를 느끼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점들이 모두 모이면, 엄청난 공포감을 만들어낸다"며 공포 심리의 사회적 확산을 우려했다. 이런 위협을 사람들이 실제라고 믿게 되면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