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P 조치 주목... 美, 책임져야"

中 "S&P 조치 주목... 美, 책임져야"

송선옥 기자
2011.04.20 07:38

中, 2월 美 국채 보유량 1조불로 최대 채권국 '예민'

중국이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과 관련해 미국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홍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9일 늦게 외교부 웹사이트에 “S&P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며 “미 국채는 미국의 신용을 반영하는 것으로 미국 기관투자자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투자 상품”이라고 말했다.

각 국가별 미 국채 보유액 현황(출처: 월스트리트저널)
각 국가별 미 국채 보유액 현황(출처: 월스트리트저널)

이어 “우리는 미국 정부가 진정으로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책임있는 정책과 조치를 취하기를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2월 미 국채 보유량은 1조15000억달러로 중국은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다. 특히 중국이 이처럼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은 같은 채권국이면서도 미 국채에 대한 신뢰를 표명한 일본, 한국과는 분명히 다른 조치다.

요시히코 노다 일본 외무상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미 국채가 매력적인 투자상품인 것으로 계속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측이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움직임에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이유중 또 하나는 중국 외환 보유액이 대부분 달러 자산으로 중국에서는 중국 외환 보유액의 가치가 예민한 주제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3월 외환 보유액은 3조달러를 넘어선 상태로 외환 보유액을 관리하는 중국 인민은행의 외환관리국은 이와 관련해 어떤 답도 하지 않았다.

중국이 이번 기회를 계기로 위안화 환율정책 등에 대해 반발해온 미국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던 중국의 신용평가사 다공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다공은 미국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 조치로 인플레에 처할 수 있다며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적이 있다.

다공의 구안 지안즈홍 회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S&P를 모두 비난했다.

구안 회장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AAA 등급을 지지할 수 없는 상태로 미국의 부채 상환 능력도 이미 붕괴됐다”며 “게다가 S&P의 조치는 단순한 ‘제스처’로 실제로 미국 신용 등급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공이 미국 신용등급의 추가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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