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로발 달러강세가 진원지, 유가 4% 은값 7.7% 밀 5% 하락
유로발 달러강세와 상품값 하락이 뉴욕증시를 끌어내렸다. 월트디즈니의 실적실망과 3월 무역수지 악화도 하락에 일조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130.33포인트(1.02%) 내린 1만2630.0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날대비 26.83포인트(0.93%) 떨어진 2845.06으로, S&P500 지수는 15.08포인트(1.11%) 떨어진 1342.08로 마감했다.
구도면에서 지난주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 물가상승과 3월 미국 무역수지 악화라는 경기적 요인에 의해 하락개장했다. 오전 10시 넘어 유가를 선두로 상품값 하락폭이 커지며 덩달아 주가 낙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원유재고가 생각보다 많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오후들어 유로화가 1.41달러대로 주저앉는 유로발 달러강세가 들이닥치며 주가와 상품값 하락의 골이 깊이 패였다. 다우지수는 오전 1만2700수준을 유지하다 1만2600포인트대로 낙폭을 키웠다.
자원, 에너지주 하락 이끌어
다우종목중 인텔, 존슨&존슨, 프록터&갬블, 월마트 4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전날 장마감후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은 월트디즈니와 자원, 에너지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월트디즈니는 5.44% 급락마감했다. 월트디즈니 지난 분기 순익은 9억4200만 달러(주당 49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억5300만 달러 순익에서 1.2% 감소한 것이다.
또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주당 58센트 순익에 훨씬 미치지 못한 기록이다. 이 기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90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 예상치 91억9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2.68%,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각각 2.11%, 2.01% 하락마감했다. 자원, 에너지주에서 시작된 하락은 금융주, 산업주, 은행주 전반으로 확산됐다.
유럽 재정불안을 반영해 JP모건체이스가 2.06%, KBW뱅크 인덱스는 1.08% 미끄러졌다. 신흥시장 의존도가 높은 캐터필러는 중국긴축 우려가 가세하며 2.56% 내렸고, GE, 듀폰, 휴렛팩커드,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1% 넘는 하락률을 나타냈다.
반면 인텔은 분기배당 인상을 재료로 1.65% 올랐다. 인텔은 지난분기 주당 분기 배당금을 16% 늘어난 21센트로 인상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인텔은 전분기 배당금도 15% 늘어난 주당 18.12센트로 인상했다.
독자들의 PICK!
이날 백화점 메이시는 지난 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배당까지 덤으로 올리면서 7.7%급등했다. 연간 순익전망도 올렸다.
보험회사 AIG는 89억달러로 예상보다 적은규모의 주식을 공모하면서 3.5% 상승마감했다.
이날 인터텟 포털 야후는 7% 급락했다. 야후가 43%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온라인지불 자회사(알리페이) 지분을 알리바바 창업주 개인회사로 양도했다고 증권당국에 공시한 것이 원인이 됐다.
유로발 달러강세, 상품 다시 폭풍속으로
재고 증가와 유로발 달러강세에 유가를 선두로 상품값이 일제히 고배를 마셨다.
3일만에 WTI유가는 1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인도분 WTI 유가는 전날대비 배럴당 5.67달러(5.5%) 내린 98.21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배럴당 6.38달러(6.1%) 급락한 97.5달러까지 쑥 내려갔다.
이날 미에너지 정보국은 6일 현재 미국 원유재고가 378만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40만배럴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전주에도 원유재고는 340만배럴 증가했다. 6일 현재 총 원유재고는 3억7000만배럴로 지난해 10월이후 최고치다.
휘발유 재고 또한 70만배럴 가량 줄어들 것이란 예상을 깨고 128만배럴 늘었다.
이날 런던시각 오전부터 하락한 유로화는 뉴욕장들어 하락이 가속되며 1.43달러, 1.42달러를 차례로 내줬다. 그리스 채무위기속에 투매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 4시35분에도 유로/달러환율은 전날대비 0.0213달러(1.48%) 내린 1.4198달러에 머물고 있다.
이로 인해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한달래 최고치로 껑충 뛰었다. 오후 5시 현재 전날대비 0.74포인트(0.98%) 오른 75.34를 기록중이다.
죽을 쑤기는 귀금속과 곡물도 마찬가지였다. 6월물 금선물값은 온스당 전날대비 15.5달러(1%) 내린 1501.4달러로, 7월물 은값은 온스당 2.97달러(7.7%)하락한 35.52달러로 마감했다.
곡물값도 자유낙하했다. 밀값은 5.0%, 옥수수는 4.2%, 설탕은 4.3%, 커피는 3.3% 에탄올은 3.7% 내렸다.
3월 미국 무역역조 심화...1분기 성장률 하향될 듯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3월 무역적자가 전달보다 6% 증가한 48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월 무역적자액 454억달러와 전문가 전망치 470억달러 적자를 모두 초과한 규모이자 지난해 6월 이후 최대치다.
2월 무역적자도 예상을 능가한 터여서 1.8%로 잠정 집계된 1분기 성장률에 적신호가 켜졌다. 수출도 예상밖으로 늘었지만 고유가 탓에 수입도 덩달아 늘어 저금리와 달러약세에 의한 경기부양 효과가 고유가로 상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수입액은 4.9% 증가한 2208억 달러를 기록하며 2008년 8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가 1년 만에 배럴 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달러가치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9.4% 하락하며 수입액 증가로 이어졌다. 자동차 및 컴퓨터 수요가 수입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수출액은 4.6% 증가한 1727억 달러로 1994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동차, 화학, 산업기계류 수출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라틴아메리카로의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예상을 웃돌며 긴축우려를 낳은 점도 상품값 및 주가하락에 일조했다. 전날(한국시각)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4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했다.
이는 전달의 5.4% 상승률보다는 0.1%포인트 하락한 것이지만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5.2%를 상회하고 중국 정부의 물가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