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MS CEO교체론, 선취매..다우+8P, 나스닥 +0.8%

[뉴욕마감]MS CEO교체론, 선취매..다우+8P, 나스닥 +0.8%

뉴욕=강호병특파원, 조철희기자
2011.05.27 06:03

(종합) 6월 겨냥한 선취매 유입된듯..CEO 교체론 계기 MS 변화기대감

계속되는 지표부진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이틀째 상승마감했다. 기술주에서 마이크로소프트 CEO 교체론과 넷앱의 실적효과, 소매분야에서 티파니, 게스 등 실적효과가 계기지만 현충일 연휴와 6월을 겨냥한 선취매가 유입됐다는 분석도 설득력 있게 제시됐다.

26일(현지시간) 뉴욕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8.10포인트(0.07%) 오른 1만2402.76으로, 나스닥지수는 21.54포인트(0.78%) 뛴 2782.92로, S&P500 지수는 5.22포인트(0.40%) 오른 1325.6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전 발표된 지표가 잇따라 부진하게 나오며 약세로 개장했다. 그러나 CEO 교체론이 나온 MS가 크게 오르며 기술주 랠리를 주도한데다 소비주, 금융주가 힘을 내며 오후들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도 상승반전했다. 소비주의 강세엔 보석업체 티파니의 실적효과가 힘을 실어줬다. 다우지수는 오후 한때 47포인트까지 상승폭을 높이다 차익매물에 밀려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깜짝실적을 내놓은 티파니와 게스는 각각 8.6%, 11.5% 급등했다. 이영향으로 S&P 소매업종지수도 0.62% 올랐다. 기술주에서 깜짝실적을 내놓은 스토리지 회사 냇앱은 6.92% 상승마감했다.

이날 휴렛팩커드도 1.53% 올랐다. IT 리서치업체 가트너그룹은 이날 1분기 전세계 서버매출이 두자리수 증가율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중 휴렛팩커드 서버매출은 13% 늘었다.

◇ 마이크로소프트 CEO교체 압박..분위기 쇄신 기대감

이날 마이크로 소프트는 1.98% 상승마감했다. 휴렛팩커드도 1.53% 올랐다. 이날 인텔은 내렸지만 여타 칩주는 크게 올랐다. D램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1.87%, 휴대폰 칩 제조사 퀄컴 0.3%, 브로드컴은 각각 4.27%, 엔비디아는 2.51% 상승했다.

전날 월가의 스타 헤지펀드 매니저인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 캐피탈 회장이 한 컨퍼런스에서 MS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에게 공개적으로 '물러나라'고 요구한 것이 모멘텀이 됐다.

전날 아이혼은 뉴욕에서 열린 투자 리서치 컨퍼런스에서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의 수장인 발머 CEO가 과거에 갇혀 있다”라면서 “이제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줄 때”라며 퇴진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발머가 계속 CEO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 자체가 MS 주식에 짐"이라며 " MS가 사업성이 없는 온라인 비즈니스를 대체할 다른 전략적 대안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MS의 검색엔진 ‘빙’과 MSN 웹 포털을 운영하는 온라인 서비스 부문은 지난 분기 7억26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해 최근 4년 동안 총 70억달러의 적자를 봤다.

이에 대해 월가는 그간 사석에서 언급되던 것이 공론화된 것으로 받아들이며 그간 IT흐름에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MS의 분위기쇄신을 촉진할 계기로 이해했다.

이날 맥애덤스 라이트 레이겐 시드 파라크 애널리스트는 "MS에 분명한 변화를 촉구하는 투자자의 목소리"라며 "인터넷 검색, 모바일, 테블릿 어느분야에서도 MS는 투자를 제대로 못했고 또 그 결과 존재감도 갖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CEO 교체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는 회의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사회가 발머를 거부한다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MS이사회는 스티브 발머 CEO를 신뢰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해 애플에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준 MS는 지난 24일 15년만에 IBM에게 추월당하는 수모를 맛보기도 했다. 그린라이트 캐피탈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아인혼은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전 리먼의 금융 건전성을 경고해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그린라이트는 1분기말 현재 MS의 주식 900만주(0.11%)를 가지고 있는 주주 중 한 곳이다.

◇ 6월을 겨냥한 선취매 유입?

한편 이날 마켓워치 주식칼럼니스트 마크 헐버트는 분석기사를 통해 현충일 연휴와 6월을 겨냥한 선취매 유입가능성을 제시했다.

주식분석가인 노만 포스백의 분석을 인용한 기사에서 헐버트는 지난 30년간 투자자들이 현충일 연휴 3일전인 수요일(25일)부터 6월 5번째 거래일(6월7일)까지 주식을 사서 보유하면 괜찮은 성과를 올렸음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왜 그런지 이론적으로 명쾌한 설명은 없지만 이같은 계절적 패턴을 고려할때 지표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식값이 오른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소개했다.

티파니, 게스 실적효과...위축된 소비주에 훈풍

보석업체 티파니와 의류업체 게스가 깜짝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놓으며 위축된 소비주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의류업체와 일부 할인점의 험악한 실적쇼크 속에서 생필품 업체도 아닌 귀중품 업체의 실적효과는 증시에 신선하게 다가갔다.

티파니는 26일 지난 1분기 순익이 8110만 달러(주당 6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40만 달러(주당 50센트)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또 일부 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67센트로 팩트셋리서치 집계 전문가 예상치 주당 57센트를 웃돌았다. 아울러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7억6100만 달러로 예상치 7억260만 달러를 상회했다.

티파니는 한편 올해 전체 순익은 주당 3.45~3.55달러로 전망했다. 이 역시 업계 예상치 주당 3.31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게스는 2~4월 순익이 427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당 순익은 46센트로 업계 전망치 44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5억922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 신장됐다. 매출 역시 업계 예상치 5억6770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특히 아시아 매출이 24%, 유럽매출이 12% 늘어난 것이 큰 힘이 됐다. 게스는 연간 주당순익 가이던스를 업계 예상치 3.39달러를 웃도는 3.50달러를 제시했다.

◇美, 1Q GDP성장률 1.8% '예상 하회'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률 1.8%(수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말 발표된 예비치에서 변화가 없는 수치다. 그러나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2.2%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으로 투자자들의 실망을 불렀다.

GDP성장률이 답보 상태에 머문 것은 소비 부진 때문이었다. 이날 함께 발표된 1분기 개인소비 증가율 수정치는 2.2%(연률)를 기록했다. 예비치 2.7%에서 0.5%포인트 감소했으며 예상치 2.8%를 밑돌았다. 기업 설비투자와 재고투자는 상향조정돼 소비량 추정치 하향 영향이 상쇄됐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한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이전 주보다 1만건 증가한 42만4000건을 기록했다. 예상치 40만4000건을 상회하는 것이다. 일본 지진영향을 받은 차산업과 침체우려를 낳고 있는 건설, 고유가 부담이 큰 운송 분야에서 감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자동차 산업비중이 높은 미시건주에서 6740명의 감원이 생겼다.

지표부진에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WTI 원유는 전날대비 배럴당 1.09달러(1.08%) 내린 100.23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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