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기둔화에 지리멸렬..다우 -42P

[뉴욕마감]경기둔화에 지리멸렬..다우 -42P

뉴욕=강호병특파원, 조철희기자
2011.06.03 06:03

(종합) 그리스 지원안 원칙 합의되며 낙폭 축소

경기 부진에 지리멸렬한 흐름이 이어졌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보합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1.59포인트(0.34%) 내린 1만2248.55를, S&P500지수는 1.61포인트(0.12%) 떨어진 1312.94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대비 4.12포인트(0.15%) 오른 2773.31로 거래를 끝냈다.

전날 낙폭 과대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지표부진에 뉴욕증시는 오금을 펴지못했다. 장중엔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국가신용 등급 강등 위험을 경고하며 한차례 출렁거렸다.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99포인트 가량 급락한 1만2191까지 하락했다. 이후 그리스 자금지원안 가닥이 잡혔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인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일 낙폭이 컸던 금융주가 강세로 돌며 지수를 방어했다. 뱅크오브어메리카는 0.36% 씨티그룹은 1.0% 웰스파고는 0.78% 올랐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뉴욕 검찰당국의 모기지증권 관련 조사소환 소식에 1.3% 내렸다.

이날 소매업체 주가가 줄줄이 내렸다. 이날 S&P 리테일 지수는 0.7% 떨어졌다. 지난분기 실적쇼크를 안겨준 갭은 5월 소매매출이 감소하며 4.1% 급락했다.

톰슨 로이터는 5월 주요 24개 소매체인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사전 예상치 5.4%를 밑도는 것이다. 동일점포 매출이 업계 예상을 밑돌기는 12월이후 처음이다. 고유가에 소비자 지갑이 얇아진 영향을 분석됐다.

◇고용·제조업 지표 부진 지속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한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42만2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주의 42만8000건(수정치)에서 6000건 감소한 것이지만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41만7000건을 상회하는 기록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치는 이전 주 43만9500건에서 42만5500건으로 1만4000건 감소했다.

또 지난달 21일까지 한주 동안 실업수당을 연속으로 신청한 이들은 371만명으로 이전 주보다 1000명 줄었다. 그러나 역시 예상치 367만5000건을 상회했다.

제조업 지표 역시 부진하게 나타났다.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4월 제조업 수주가 1.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1.0% 감소보다 더 악화된 기록이며 전달의 3.8% 증가(수정치)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또 지난 5월 이후 11개월 만의 최악 지표다.

내구재 주문은 3.6%, 자본재 주문은 2.3% 각각 감소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일본 대지진 여파에 생산을 감축했고 특히 항공기 주문이 크게 감소했다. 자동차는 부품까지 포함해 주문이 5.5% 감소했고 민간항공기 주문은 무려 30%나 감소했다.

앞서 전날 발표된 미 공급관리협회(ISM) 5월 제조업 지수는 53.5로 20개월래 최저를 기록했으며 ADP 5월 민간고용은 전월 대비 3만8000명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해 9월 이후 최저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기회복의 핵심인 고용시장과 제조업 경기의 부진함을 드러냈다.

그리스 지원안 가닥

유럽연합(EU)이 그리스에 대해 추가긴축과 민영화를 전제로 기존 구제금융을 대체하는 새로운 지원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로이터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EU 재무차관 모임인 경제재정위원회(EFC)와 유로존 고위 관계자들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협의를 통해 기본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규모와 기간은 기존 1100억유로에다 2012년, 2013년 자금소요분을 추가해 3년간 지원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또 민간 투자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줘서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형식은 그리스 만기도래 채권자금으로 신규 채권을 인수하는 차환발행에 참여하는 것이 유력하다. 채권 발행조건 조정이 없기 때문에 채무재조정 시비를 비켜갈 수 있다.

아울러 이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무디스도 미국 등급 강등 경고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성명을 내고, 앞으로 수주 안에 미국 정부의 법정 국가채무 한도 인상 조치의 진전이 없으면 미국의 현 'AAA' 신용등급에 대한 강등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등급 인하 가능성이라기 보다 부채상환, 재정감축 문제에 합의를 촉구하는 의미로 해석됐다.

무디스는 "미국에서 채무 한도 인상 문제를 둘러싼 대립이 고조되면서 적지만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같은 상황이 수주 안에 변화 없이 지속된다면 등급 평가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제이슨 로건 구겐하임파트너스 이사는 "분명히 채무 한도는 인상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 경제는 강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디스는 월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것을 다시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약세에 유가 체면치레

이날 무디스 미국 등급 경고에 유로강세, 달러약세가 가속되며 상품값 하락폭을 줄여줬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WTI 원유 선물값은 전날대비 배럴당 11센트(0.1%) 오른 100.40달러에 정규거래를 마쳤다.

오전엔 OPEC(석유수출국 기구) 증산설과 미국 원유재고 증가 소식까지 겹쳐 배럴당 99달러밑으로 내려가다 달러약세에 강보합 마감했다.

8 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날대비 1% 가량 빠지다 달러약세에 전일 대비 온스당 10.50달러(0.7%) 하락한 1532.70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은 값은 크게 하락했다. 7월 인도분 은 선물은 정규 거래에 서 전일 대비 온스당 1.492달러(4%) 내린 36.202달러를 기 록했다.

이날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대로 다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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