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 5만마리 떼죽음, 때아닌 오징어 풍년 등 '이상현상'

일본 국민이 '6월 말 거대 여진설'에 떨고 있다. 일본 각지에 동일본 대지진 때와 유사한 지진 전조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언론들이 이런 현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거대 여진설은 기정사실로 굳어져 가고 있다.
대지진 전조는 대개 동식물의 이상현상으로 나타났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일주일 전인 3월 4일 혼슈지방 아바라키현 가고시마 해안에서 고양이고래 52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뉴질랜드 남부도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큰 지진(2월)이 발생하지 20일 전 뉴질랜드 남쪽 스튜어트 섬 해안가에 고래 107마리가 배를 드러낸 채 발견됐다.
최근 일본에서 이와 비슷한 현상이 다시 일고 있다. 지난 15일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아사노 강에서 5만 마리의 은어가 특별한 이유 없이 떼죽음을 당했다. 돗토리현에서는 때아닌 정어리 풍년이다. 5월까지 1만6771t이 잡혔는데,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잡은 양보다 많다. 돗토리현의 어부들은 "이런 어획량은 한신 대지진이 일어난 1995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징어도 마찬가지다. 하루 400~500㎏이 잡힌다. 그것도 쇠갑오징어만 잡힌다. 예년에는 하루 100㎏정도가 잡혔는데, 이런 풍작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부들은 “곧 대지진이 닥칠 거라는 말이 주민 사이에서는 파다하다”고 전하고 있다. 반대로 죽순은 흉작이다. 일본 전역에서 수확량이 지난해 대비 20%에 불과하다.
이런 와중에 13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큰 여진(규모 6.0)이 발생했다. 대지진 발생 4개월 만이다.
뉴질랜드는 지질학적인 면에서 일본과 공통점이 많다. 두 나라 모두 해양판과 대륙판이 부딪혀 응력이 축적되는 '지진다발지대' 위에 있다. 일본인들의 지진공포가 더 심해지고 있는 이유다.
발생시기를 ‘6월 말’로 보는 이유는 브라질의 한 예언가가 “2011년 6월 25일 오후 8시 53분 도쿄에서 8㎞ 떨어진 곳에서 규모 6.1 지진이 일어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일본 네티즌들에게 빠른 속도로 퍼졌다. 여기에다 많은 지진 학자들이 조만간 큰 여진이 닥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 지진 전문가들은 “일본에 당장 내일 거대 지진이 발생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고 말하고 있다.
오사카 대학 스미타 겐지 교수는 “여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이 다시 타격을 받게 되면 일본뿐 아니라 외국에까지 방사능이 직접 퍼질 수 있다”며 “지금까지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