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8월 일본 철수 결정- 닛케이

한 대에 최고 2000만엔(2억6000만원)짜리 노키아 휴대전화 '베르투'가 일본에서 사라진다.
세계적 휴대전화 제조사 노키아가 오는 8월 일본시장에서 철수한다. 도쿄 시부야와 긴자에 있는 노키아 베르투 매장은 이달 말에 문을 닫고 통신망은 NTT도코모와 계약이 끝나는 다음달 말 종료된다. 노키아는 환불이나 기타 서비스를 위해 연말까지만 사무실을 유지할 방침이다.
노키아가 일본에서 짐을 싸는 것는 최근 극심한 경영난 이후 구조조정에 따른 것이지만 이미 노키아에게 일본시장 비중은 매우 낮은 수준. 노키아는 2008년 이후 일본에 휴대전화 신규모델을 출시하지 않았다. 일본 자국업체들의 시장 장악력이 워낙 강해 경쟁이 되지 않았다.
노키아는 그 대신 고가 모델인 베르투 사업에 집중해 왔다. 베르투는 원래 영국의 고급 휴대전화 제조사로 노키아에 인수된 뒤 계열사로 운영돼 왔다.
특히 일본의 베르투는 일본 전통 옻 장인이 칠을 입히고 수많은 보석으로 표면을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대당 가격은 적게는 60만엔(7421달러)에서 최대 2000만엔(24만7371달러)에 이른다.
베르투는 일부 마니아에게 인기가 있었지만 그마저도 스마트폰 열풍에 직격탄을 맞고 추락했다. 스마트폰도 아니면서 희소성을 내세워 비싸게 팔기엔 한계가 뚜렷했다. 결국 노키아는 전세계적인 구조조정의 하나로 베르투의 일본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에 대해 "노키아가 마침내 일본에 사요나라(안녕)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