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6월 회의서 3단계 양적완화 논쟁(상보)

FOMC, 6월 회의서 3단계 양적완화 논쟁(상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1.07.13 04:17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위원들이 6월 회의서 추가 양적완화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공개된 6월 FOMC 회의록에서 일부 위원들은 "경제성장이 너무 느려져서 실업률을 의미있게 낮추기 어렵게 되고 일시적 요인이 사라진 이후에도 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문다면 추가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다른 정책위원들은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핵심물가가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긴축시기를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 위원들은 물가상승을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면서 경제에 공급능력이 감소한 신호로 해석하고 그 이유로 실업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근로자의 직업스킬이 훼손된 점 등을 지목했다.

6월 FOMC 회의에서 위원들은 저금리정책을 당분간 유지키로 하면서도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해온 2단계 양적완화는 종료키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다만 경기와 고용에 대해서는 4월 회의때보다 우려의 농도가 깊어져 추가 부양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놓은 셈이 됐다.

6월에서 대다수 위원들은 미국경기가 하반기에 살아날 것으로 보면서도 "회복속도는 주택시장의 지속적 위축, 소득 및 소비 둔화, 정부지출 감소, 불확실한 기업환경 등으로 4월 생각했던 것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에 대해서도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일부 위원들은 경제및 규제환경이 확실해 질 때까지 고용을 미루고 있다는 기업환경 조사를 접하고 고용사정 개선이 더욱 지체될 것으로 우려했다.

인플레이션 논쟁..美연준 선택의 딜레마

이와 함께 6월 회의서 소수 의견이긴 하지만 인플레이션 가능성도 거론됐다.

대다수 위원들은 최근 전반적인 미국 물가상승이 원자재값 상승, 공급부족에 의한 자동차값 상승 등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원자재값 상승이 지속적이지 않은 한 인플레이션은 안정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은 핵심물가 상승이 일시적이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부추길 가능성 지적했다.

이에 비해 다른 위원들은 장기 인플레 기대심리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임금상승이 매우 느리게 일어나고 있고 경제에 여유가 잇는 만큼 물가가 더이상 크게 들먹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위원들은 명시적 물가목표를 공시하는 것이 인플레 기대심리를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위원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FOMC의 두가지 목표중 고용에 대한 의지가 후퇴하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美연준, 긴축수순은 확정...시기는 미정

6월 회의에서 연준은 긴축수순을 사실상 확정했다. 만기도래하는 연준 보유 증권 원리금 재투자를 맨먼저 중단하는 것이 긴축의 신호다. 이어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성명서 확약을 없애고 기준금리를 올리고 보유증권을 본격적으로 매각하는 것이 골자다.

4월 회의에서 논의된 '선 금리인상, 후 자산매각'논의를 보다 다듬은 것이다. 기준금리를 먼저 올려 긴축신호를 분명히 해 혼선을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시기에 대한 시사는 없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