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필요시 추가 부양책 추진"(상보)

버냉키, "필요시 추가 부양책 추진"(상보)

최종일 기자
2011.07.1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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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3일(현지시간) 경제 회복세가 소강상태를 보인다면 국채를 추가 매입하는 등 추가적인 부양책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이날 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 "현재의 경기 약화가 예상보다 좀더 지속될 수 있고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이런 점들이 보이면 추가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제 성장세가 통화정책 조절이 적절할 것이라는 점을 보이게 되면, 연준은 이에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앞으로 몇분기에 걸쳐 성장세가 완만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될 것이며 실업률은 점차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냉키 의장의 이날 발언은 미국의 지난 6월 고용지표가 충격적으로 발표된 뒤 처음 나온 것이다.

미국 노동부는 앞서 지난 8일 6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전월 대비 1만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전망치 10만5000명 증가와 마켓워치의 12만5000명 증가를 크게 하회하는 결과였다. 앞서 5월에는 고용자수는 2만5000명이 증가했다.

또 이날 함께 발표된 6월 실업률은 9.2%로 전문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로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의 전망치는 5월과 같은 9.1%였다.

버냉키 의장은 "실망스러운" 고용지표는 부분적으로 고유가와 부품의 수급 차질 등과 같은 일시적인 효과의 결과라고 지적하며, 경제 회복세는 하반기에 다시 속도를 낼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그는 다만, "경제 활동을 억제시키고 있는 일시적인 충격들이 지나간다면, 우리는 강한 경제활동과 일자리 창출에 반영된 수용적 (accommodative) 통화 정책의 효과를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는 비수용적 통화 정책으로 나아가는 조치를 보장해줄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총 1조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단행했으며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나서 올해 6월말까지 국채를 매입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양적 완화 방안으로 3가지 접근법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혀 시장에 확신을 줄 수 있으며, 국채를 매입하는 3차 양적완화(QE3) 방법도 있다고 전했다. 초과지급준비금 금리 인하 방안도 접근법이 될 수 있다고 거론했다.

그는 "이 같은 정책들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영향력을 보이며, 정책운용은 잠재적인 리스크를 가져오고 비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양적완화가 고려할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은 아니며 연준의 다음 행보가 훨씬 더 엄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백악관과 의회 간에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정부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대해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해 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 처하게 되면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재앙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 정부가 국채 이자를 제때에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면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함께 국채이자 부담이 더 커지면서 심각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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