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채시장 510조원, 대기업도 전주로 참여

中 사채시장 510조원, 대기업도 전주로 참여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기자
2011.08.11 10:15

금리 연36~60%로 은행대출금리보다 5~8배 이상 높아

장쑤(江蘇)성과 저장(浙江)성 등 공업화가 앞선 중국 동해연안 지역의 사채시장 규모가 3조위안(510조)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화되고 있는 금융긴축 정책으로 은행 등 제도권 금융시장에서 돈줄이 막히자 중소기업들이 월3~5%(연36~60%)에 이르는 고금리 사채라도 쓰려고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유자금이 있는 대기업도 월3~5%(연36~60%)에 이르는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사채시장의 전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쩡취앤스빠오(證券時報)에 따르면 중국에서 공업화가 앞서 진행된 동부연안 지역에서 상당규모의 은행자금이 기업대출보다는 금리가 높은 사채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류밍캉(劉明康) 은행감독위원회 주석은 최근 열린 ‘은감위 3분기 현황분석 회의’에서 “최근 저장성 등에서 중소기업들의 대출수요가 늘어나면서 은행자금과 은행에서 대출받은 대기업 자금이 사채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일부 국유담보회사와 재무회사도 국유은행 자금을 이용해 고리사채로 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류밍캉 은감원 주석이 주재한 ‘은감위 3분기 현황분석회의’에서 거론된 사채시장 규모는 무려 3조위안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사채시장 금리는 월3~5%에 이르고 있다. 사채시장 관계자는 “대기업은 자금사정이 비교적 양호한데다 당장 투자할 프로젝트도 적어 여유자금이 있다”며 “여유자금이 있는 대기업 중 일부는 은행예금(연3.5%)에 넣어두는 것보다 사채로 운용할 경우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사채시장 전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금리 사채를 쓰는 중소기업들의 상당수는 당장 부도를 면하기 위해 금리수준과 자금규모 및 대출기간에 관계없이 이른바 ‘3불자금’을 끌어다 쓰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자칫 잘못해 중소기업의 연쇄부도가 발생할 경우 사채시장이 무너지면서 대기업 및 은행까지 신용리스크가 확산될 위험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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