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 유로·달러 대비 2%대 급등
스위스 프랑이 스위스중앙은행(SNB)의 환율강세 억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17일(현지시간) 강세를 기록했다.
이는 SNB 조치에 대한 실망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위스 프랑은 이날 런던 외환시장에서 장 초반부터 유로 대비 2% 상승하다 상승폭을 줄여 0.8% 올라 1.391유로를 기록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대비 장 초반 2% 가량 오르다 결국 1.1% 올라 0.7886달러를 기록했다.
SNB가 이날 스위스 프랑 강세를 억제하기 위한 추가 조치로 은행 요구불 예금규모를 당초 예정됐던 1200억스위스프랑에서 2000억스위스프랑으로 확대하고 국채 재매입 지속, 통화스왑 거래 활용할 것이라고 공개했지만 한때 거론됐던 일시적 페그제 보다 위력이 훨씬 약해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SNB의 조치를 아예 무시하는 모습이었다.
로얄뱅크 오브 스코틀랜드의 폴 롭슨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스위스 경제는 현재의 개입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며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SNB의 조치는 이를 막기에 너무나 미미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