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은행 2곳 5.7억달러 수혈
유럽의 은행 2곳이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오는 15일(현지시간) 달러를 긴급 수혈 받을 전망이다. 유럽 은행권의 유동성 악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양상이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CB는 이를 위해 1.1% 고정금리의 7일짜리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5억7500만달러어치를 입찰했다. 이 자금은 ECB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체결한 통화스와프에 따라 제공된다. 현물 환율은 1.3625달러/유로다.
유럽의 은행이 ECB에 달러지원을 요청한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 ECB 측은 다만 이들 은행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날 무디스가 프랑스 대형은행 2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이 유럽 은행권의 자금조달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무디스는 소시에테 제네랄(SG)의 장기채권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크레디 아그리콜(CA)은 Aa1에서 Aa2로 각각 한 단계씩 낮췄다.
무디스는 프랑스 1위 은행 BNP파리바의 등급은 강등하지 않았지만 강등 검토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무디스는 이 은행들의 그리스 익스포저와 함께 유동성 확보 여부, 자금 조달의 구조적 문제 등도 함께 지적했다.
이날 해당 은행들은 자산 매각과 자본비율 상향 등 자구책을 내놓으며 위기탈출에 부심했다. BNP파리바의 경우 700억유로(960억달러)어치 자산을 매각, 오는 2013년 초까지 보통주 자본비율(CET1)을 9%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