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또 그리스 디폴트우려..다우 -108P

[뉴욕마감]또 그리스 디폴트우려..다우 -108P

뉴욕=강호병특파원, 최종일기자
2011.09.20 06:05

(종합) 그리스 지원합의설로 막판 낙폭 축소..금,유가도 하락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또 발목이 잡혔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6일만에 하락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108.08포인트(0.94%) 내린 1만1401.01로, S&P500 지수는 11.92포인트(0.98%) 떨어진 1204.09로, 나스닥 지수는 9.48포인트(0.36%) 내린 2612.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유럽증시에 이어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급락개장했다. 오전장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4포인트 밀린 1만1255까지 내려갔다. 낙폭은 마감 50여분 사이에 크게 줄었다. 그리스에 대해 연기된 구제금융을 재개하는 것이 합의단계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그리스 소식통을 인용해 "그리스와 국제통화기금, 유럽위원회, 유럽중앙은행과 구제금융 자금 집행 재개에 대한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소위 트로이카와 화상회의를 가졌으며 생산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 그리스 디폴트 우려는 여전

그리스는 올해 재정적자가 당초 계획보다 20억유로를 웃도는 점이 발견되면서 1차 구제금융자금 1100억유로 가운데 이번 9월에 6번째로 지원하려던 80억유로의 자금은 유보됐다.

이에 대해 그리스는 부동산세 신설 등으로 세수를 늘려 재정적자 목표를 맞추기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구제금융 승인과 관련해 이번주가 결정적이라고 판단, 신속한 결정을 위해 전날 예정했던 미국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그러나 그리스 디폴트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는 없어지지 않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65%를 기록했다. 최근 다소 낮아진 것이나 여전히 휴지나 다름없다. CNBC가 최근 행해 이날 발표한 조사에서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리스가 3년 내에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은 82%로 내다봤다.

그리고 그리스 경제성장률이 2년연속 마이너스 4~5% 기록하는 상황에서 고통스런 긴축을 강제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라는 의문도 제기됐다.

D.A. 데이비슨&코의 프레드릭 딕슨 선임 투자 전력가는 "시장은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짙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그리스 부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더욱 많은 조치가 취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3조달러 규모 적자축소안 제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향후 10년간 연방정부 재정적자를 3조6000억달러 가량 줄이는 긴축안을 발표했다.

전체 적자 감축 목표중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철수하면 자동으로 줄게 돼 있는 예산 1조1000억달러, 금리하락 등으로 줄어들 연방정부 이자비용 4300억달러를 빼면 실제 인위적 노력에 의해 축소가 계획되고 있는 적자규모는 2조달러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증세로 목표규모는 10년간 1조5000억달러다. 여기엔 버핏세로 불리는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과 석유회사에 대한 보조금 축소, 법인 제트기 소유주, 투자펀드 매니저에 대한 과세 등이 포함돼 있다.

지출쪽에서는 공공의료보험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에 손질을 가해 10년간 3000억달러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포함, 10년간 재정지출 축소 목표액은 5800억달러다. 다만 메디케어의 수혜 연령을 상향조정하지는 않았다.

증세를 중심으로 한 오바마대통령의 제안에 공화당은 즉각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금융주, 원자재주 하락..애플 사상최고가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주택시장 지수는 지난 3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9월 주택시장 지수는 14으로 전월 15에서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15를 밑도는 결과다.

NAHB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크로웨는 "수많은 소비자들은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는 주택 구입을 할 의향이 없거나 혹은 할 수도 없다"며 "경제 성장 둔화와 고용 시장의 악화로 주택 시장은 삭막하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는 유럽 증시와 마찬가지로 은행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JP 모건체이스는 2.81%, 씨티그룹은 4.42%,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32% 떨어졌다. 모건스탠리는 7.9% 폭락, S&P500 종목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원자재주도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는 3.26% 밀렸다.

넷플릭스는 7.4%뛰었다. CEO 리드 해스팅스가 블로그를 통해 비디오 스트리밍부분과 DVD 메일 서비스 사업부를 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영향이다.

애플은 2.8% 오른 411.63달러로 마감,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3816억달러를 기록, 엑손모빌과 격차를 230억달러로 벌렸다.

반면, 타이코는 2.4% 상승했다. 타이코는 이날 자사가 주거용 보안솔루션업체 ADT, 플로우 컨트롤 사업부문, 화재 예방 및 기업 보안 사업 부문으로 분할된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은 각각의 분할 기업들이 자사의 성장 전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큰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상품값도 우수수

이날 그리스 우려와 달러강세속에 상품값이 된서리를 맞았다.

금값은 안전자산값을 못하고 3주 최저치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35.8달러(1.9%) 내린 1778.9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 8월25일 이후 최저치다. 장중엔 1771달러까지 내려갔다.

12월물 은 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1.67달러(4.1%) 급락한 39.16달러로 마감했다. 12월물 구리값도 파운드당 15센트(3.8%) 내린 3.78달러를 나타냈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이날 유로화는 달러당 0.6% 내리며 1.37달러로대로 다시 밀렸다. 파운드화도 달러대비 0.4% 약세였다. 이날 오후 3시28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대비 0.5포인트(0.65%) 내린 77.04를 기록했다.

이날 10월인도분 WTI원유 선물가격은 전날대비 배럴당 2.26달러(2.6%) 내린 85.7달러로 정규거래를 끝냈다. 8월26일이후 최저치고 9월2일 이후 하루낙폭으론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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