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 차이나]제14회 베이징국제음악회 출연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신이 내린 목소리 조수미’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구스타프 말러와 데이트를 한다.
정명훈은 오는 16일(일) 베이징 바오리쥐위앤(保利劇院)에서 ‘교향곡 6번 A장조, 비극’을 지휘한다. 조수미는 9일(일) 왕후징대교회에서 ‘비발디에서 말러까지’라는 주제로 리사이틀을 갖고, 12일(수)에는 중산공원음악당에서 ‘교향곡 4번 G장조’에 소프라노로 참여한다.
정명훈과 조수미가 중국에서 ‘말러와의 데이트’를 갖는 것은 ‘제14회 베이징국제음악제’ 초청이다. 지난 6일에 개막돼 오는 30일까지 23일 동안 계속되는 베이징국제음악제의 올해 주제는 바로 ‘말러’. 말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말러가 작곡한 18곡을 모두 공연한다.

6일 저녁 7시30분, 바오리쥐위앤(保利劇院)에서 열린 개막식 공연에서는 ‘교향곡 8번 E장조’가 연주됐다. 1910년 9월12일, 독일 뮌헨에서 말러의 지휘로 초연됐을 때 858명의 합창단과 171명의 교향악단 등 1030명의 음악가가 연주에 참여해 ‘1000명의 교향곡’(에밀 구트만)으로 불리고 있는 바로 그 교향곡이다.
말러가 1906년, 마이어니히(Maiernigg)로 여름휴가를 갔을 때 작곡한 교향곡 8번은 연주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독창과 합창이 이어지는 독특한 형식을 갖고 있다. 말러 스스로는 이 곡을 작곡한 뒤 “지금까지 만든 7번의 교향곡은 서곡(Prelude)에 불과했다”고 할 정도로 새로운 형식의 ‘교향곡 8번’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날 '베이징국제음악제' 개막 공연은 스위스 로잔느 출신의 지휘자, 찰스 뒤투아트(Charles Dutoit)가 차이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교향악단)와 6개 합창단(중국국립교향악합창단 80명, 중국가극연극원합창단 53명, 상하이가극원합창단 68명, 타이완연합합창단 82명, 중앙음악원음악교육과합창단 79명, 중앙음악원음악교육과아동합창단 101명)을 지휘했다.
이날 공연에는 소프라노 조수미(한국), 에레나 판크라토바(러시아), 힐레비 마틴펠토와 메조소프라노 페트라 랑(독일), 버짓 렘머트(독일) 및 테너 바울 그로브스(미국), 바리톤 데이빗 윌슨-존슨(영국), 베이스 조나단 레마루(뉴질랜드)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유명 성악가도 함께 했다. 참여한 음악가는 모두 700여명에 이른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이날 공연에서 2악장 후반부에 출연해 ‘영광의 성모’를 열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