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아이패드 다음 작품은 아이TV였다

잡스, 아이패드 다음 작품은 아이TV였다

조철희 기자
2011.10.23 15:43

잡스 전기 "TV 혁신, 아이패드용 디지털 교과서에 관심 갖고 개발 추진"

▲사진출처=허핑턴포스트
▲사진출처=허핑턴포스트

"스티브 잡스는 변화를 원했던 다음 사업 분야로 교과서(텍스트북)와 TV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잡스는 아이패드용 디지털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출판사들과 제휴를 협의했다. 또 TV를 보다 심플하고 우아하게 만들고 싶어 했다"

잡스의 애플은 계획중인 사업이나 개발중인 제품이 무엇인지 알기 힘든 비밀주의로 유명했다. 그러나 잡스의 전기 발매를 앞두고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애플의 차세대 사업과 제품 등에 대한 단서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23일 허핑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월터 아이작슨이 쓴 잡스의 전기는 잡스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순간까지 관심을 가졌던 것이 디지털 교과서와 TV였다고 전했다.

잡스는 애플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 전용의 디지털 교과서를 구상했다. 생전에 교과서 저자들을 고용해 사업을 추진하려 했고 실제로 메이저 출판사들과 제휴 회의를 갖기도 했다.

잡스는 주정부가 주관하는 교과서 자격 제도가 부패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아이패드용 디지털 교과서를 만들어 무료로 제공하면 그같은 제도가 무너지고 결국에는 주정부의 재정도 절약시켜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잡스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철학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잡스는 애플에서 쫓겨난 뒤인 지난 1985년, 넥스트(NeXT)라는 컴퓨터 회사를 세웠고 각급 학교에 6500달러 컴퓨터를 공급하는 구상을 갖기도 했다. 잡스의 부인인 로렌도 10년 이상 교육 개혁에 헌신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잡스는 또 TV의 혁신에도 관심을 가졌다. 잡스는 그가 컴퓨터와 음악 플레이어, 휴대폰에 그랬던 것처럼 TV도 심플하면서도 우아하게 만들고 싶어 했다.

잡스는 생전 아이작슨과의 전기 인터뷰에서 "매우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 TV세트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TV세트는 아이클라우드를 비롯해 이용자들이 가진 모든 장치와 빈틈없이 동시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잡스는 또 "새 TV세트는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유저인터페이스(UI)를 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그리고 "나는 결국 그것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암시한 TV세트는 시중에 수년째 소문으로만 떠돌고 있을 뿐이다.

한편 타임지 편집장 출신의 아이작슨은 잡스와 40번 넘게 인터뷰한 끝에 전기를 완성했다. 오는 24일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동시 발매될 예정이며 언론에 미리 알려진 내용들을 보면 잡스의 사생활과 이력, 그의 유명인사들에 대한 평가 등이 담겨 있다. 당초 내년 3월 출간될 예정이었지만 잡스가 세상을 떠나면서 시기가 앞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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