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민소득 3년 안에 2배 증가한다고?

中 국민소득 3년 안에 2배 증가한다고?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1.21 11:03

리다오쿠이(李蹈葵)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해명 진땀’

“3년 안에 중국의 국민소득이 2배로 증가할 수 있다.”(충칭천빠오 등 일부 중국 언론 11월19일 보도)

“중국은 명목 GDP 성장을 위해 부동산을 포함해 연착륙이 필요하다고 밝혔을 뿐이다. 3년 안에 국민소득이 2배로 증가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영어로 진행된 포럼이라서 뜻이 와전된 것이다.”(리다오쿠이(李蹈葵)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20일 자신의 웨이버 통해 해명)

중국의 중견 경제학자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리다오쿠이(李蹈葵)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칭화대 경제관리학원 교수)가 ‘3년 내 국민소득 2배 증가 발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충칭천빠오(重慶晨報) 펑황왕(鳳凰網) 등 일부 중국 언론들은 “리 위원이 지난 18일 열린 ‘이코노미스트 중국포럼’에서 ‘부동산 값이 안정된다면 3년 안에 국민소득이 2배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19일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위원은 “개인소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부터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부동산 값이 안정된다면 국민소득은 3년 안에 2배로 증가할 것이며 이는 거품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위원의 ‘국민소득 3년 내 2배 증가’ 발언이 보도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선 열띤 토론이 일어났다. 근거가 약하다는 비판적인 글도 적지 않았다. 경제학자인 한즈궈(韓志國) 씨는 자신의 웨이보에서 “이 위원의 이런 판단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다만 국민소득 증가속도가 재정수입 증가속도보다 매우 느리다(이것을 감안할 때 믿기 어렵다), 학자는 반드시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자 이 위원은 자신의 웨이보에 ‘민소득 2배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그는 “지난 18일 열린 포럼에서 나는 ‘부동산을 포함해 중국경제는 연착륙이 필요하다. 연착륙은 명목GDP 성장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밝혔을 뿐 절대로 ‘부동산 값이 안정되면 국민소득이 3년 안에 2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의 발언을 왜곡해 보도한 몇몇 매체들은 사실을 보도한다는 언론의 기본 업무수칙을 위반하고 있다”며 “그날 포럼은 영어로 진행됐기 때문에 언어상의 문제로 자신의 발언이 왜곡돼서 전달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앞으로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영어 사용을 피하고 자신의 뜻을 (중국어로) 분명히 밝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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