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둔화, 물가 및 부동산 안정 중국 구조조정 성과

성장률 둔화, 물가 및 부동산 안정 중국 구조조정 성과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1.24 17:54

리다오쿠이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향후 10년간 9% 성장 가능"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물가 및 부동산 값 안정이 경제 성장방식의 전환 및 구조조정에 성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리다오쿠이(李蹈葵)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칭화대 경제관리학원 교수)은 24일 오후2시(현지시간), 베이징 위양(漁陽)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세미나에서 “12차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시작된 올해 경제성장률이 9.2%로 작년의 10.3% 떨어지고 내년에 8.5%로 낮아지는 것은 중국이 고성장만 추구하는 모델에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리 위원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지난 7월에 6.5%로 고점을 기록한 뒤 지난 10월에 5.5%로 안정되고 내년에는 2.8%로 떨어지는 것도 구조조정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조정의 성공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는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와 지방정부가 지난 2월부터 강력한 주택구입제한령을 실행해 부동산 값이 고점을 찍고 확실히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리 위원은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모순 중 하나는 기업의 이윤은 많이 나는데 근로자 임금은 그에 맞게 상승하지 않는 것”이라며 “앞으로 임금 상승률이 이윤 증가율을 앞질러 이런 모순이 점차 완화되는 것도 중국 경제의 구조조정이 진전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경제는 유럽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9.2% 성장한 뒤 내년에도 8.5%로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10년 동안 연평균 9%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시화 진전과 사회기반시설 투자확대 및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소비증가 등에 힘입어 앞으로 10년 동안 견실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리 위원은 "중국 경제는 1인당 국민소득이 아직 5000달러에 이르지 못할 정도로 발전도상국에 있으며 여전히 학습단계에 머물러 생산효율이 제고될 필요가 있다”면서도 “중국은 일본 및 한국과 달리 대국경제인데다 일본과 달리 개혁추진 추진력이 높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2020년에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17%에 머물러 향후 10년 동안 고량화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 위원은 향후 중국경제 과제로 △수출과 지방정부 토지매각 수입에서 벗어나 내수를 확대하는 방식의 경제발전 모델을 전환하고 △고등교육 수혜자 및 인터넷 발달 등에 대응한 소득불평등을 해소하며 △저탄소 및 에너지 절약형 성장 실현 등을 제시했다.

리 위원은 “유럽은 경제 및 사회의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지만 한국 및 중국처럼 개혁의지가 강하지 않아 문제가 해결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은 중국 등 다른 나라로부터 자금지원을 요청하기 전에 먼저 국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효한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GDP의 6%에 달해 유럽보다 상황이 심각하다”며 “미국은 개혁 방향과 원칙이 확립돼 있지 않아 10년 이후에 유럽보다 더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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