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非유럽 참여해야 IMF에 대출"

獨 "非유럽 참여해야 IMF에 대출"

조철희 기자
2011.12.15 00:50

유럽 각국 중앙은행들이 국제통화기금(IMF)에 대출을 해 위기국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옌스 바이트만 독일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는 비(非)유럽 국가들이 이 방안에 참여해야만 독일도 450억 유로의 자금을 대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트만 총재는 전날 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분데스방크는 IMF 회원국들이 공평하게 분담에 기여한다는 한에서 대출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해 왔다"며 "이같은 조건이 실현되지 않으면 IMF 대출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부담을 공평하게 나눠 가져야 한다"며 "예컨대 미국과 같은 큰 IMF 회원국이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한다면 매우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자금은 IMF의 일반적 재원이 돼야 한다"며 "유럽을 위한 특별 자금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바이트만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오후까지 엠바고(일정시점까지 보도유예)가 설정돼 뒤늦게 공개됐다. 이 방안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에 독일이 압박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날 의회 연설에서 이 방안에 많은 다른 나라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2000억 유로를 대출해 IMF 재원을 확충하기로 합의했다. 독일은 이중 450억 유로를 분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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