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연속 하락 불구 추가하락 가능성도…'4대 원인' 분석
상하이종합지수가 9주 연속 하락이란 신기록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 21.7%나 급락한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2132까지 떨어져 2100선마저 위협당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증시가 이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자신 있게 전망하는 사람이 없다.

중국 경제가 지난해 9.2~9.3% 성장해 다른 나라보다 높은데 왜 증시는 이처럼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일까. 청쓰웨이(成思危) IFF(국제금융포럼)회장(전 전국인민대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7일, 런민(人民)대학교에서 열린 ‘제16차 중국자본시장포럼’에서 중국 증시가 하락하는 4대 원인을 제시했다.
첫째 중국 경제성장의 질(質) 문제다.중국의 GDP 성장률은 높은 게 사실이지만, GDP가 경제의 경쟁력을 대표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노동생산성이다. 중국은 현재 ‘세계의 공장’으로 불릴 정도로 제조업 생산이 많지만, 중국 제조업 근로자가 연간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20만위안(약3만1700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미국 근로자의 18만달러의 17.6%에 불과하다.
중국의 투자자금효율성도 떨어진다. 투자가 1% 증가할 때 일반적으로 성장이 0.7% 이뤄진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은 2009년에 투자가 30.1%나 늘어났지만 성장률은 9.2%에 머물렀다. 투자효율이 0.3%에 불과할 정도로 자금이 낭비된다는 뜻이다.
중국에서는 환경비용이라는 개념이 희박하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GDP가 두자리 수 성장했으며 07년에는 14.4%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의 잠재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에너지를 과다하게 소비하고 환경을 오염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부작용을 가져왔다. 앞으로는 성장률 못지않게 성장의 질과 적합도가 중시돼야 한다.
둘째 상장기업의 질도 문제다.주식시장 자체는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않는다. 다만 기업들이 증시에 상장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서 투자한 뒤 생산력을 높이는 간접적 방식으로 기여한다. 그런데 상장기업들이 상장을 통해 대주주 등의 돈 버는데 집중함으로써 증시의 중장기적 발전 토대를 갉아먹고 있다. 상장사들은 주식에서 자금을 조달해 가려고만 할뿐 배당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주식투자자들은 배당률이 최소한 예금과 대출금리 평균보다 높아지도록 요구해야 한다.
지배구조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지난해 1900개 상장회사의 지배구조 평점이 60.28점으로 전년(59.09점)보다 소폭 개선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으로 부족하다. 지배구조가 제대로 갖춰지고 회계장부의 투명성이 높아지며 내부자 거래 등 불법적 불공정 거래가 사라져야 증시가 제대로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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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투자자 자신들의 소양도 낮은 실정이다.주식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은 반드시 4가지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 거시경제 흐름에 대해 공부를 하고, 투자하려는 기업이 어떤 회사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하며,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면 높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동시에, 주식시장은 항상 폭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 대출받아 투자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넷째 관리감독의 부실이다.주식시장의 감독은 합법(合法) 의법(依法) 합리 적합 유효성 등 5대 원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시세조종이나 내부자 거래 등이 빈발하게 일어나는 데도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선의의 피해자가 늘어난다. 불공정 거래가 많으면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져 증시를 이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