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 감소로 화재도 80% 급감

경기 둔화는 중국인들이 가장 즐겨 하는 폭죽놀이마저 줄어들게 만들고 있다.
베이징(北京)에서 춘졔(春節, 설) 연휴 기간 동안에 가장 많은 폭죽을 터트리는 섣달 그믐밤의 폭죽사용량을 가늠할 수 있는 폭죽피 등의 폭죽 잔해물이 23일 오전 1423t이 수거됐다고 신징빠오(新京報)가 24일 보도했다.
이는 2011년 춘졔 때의 2380t에 비해 40.2%나 줄어든 규모로 폭죽 열기가 상당히 약했음을 보여줬다. 실제로 춘졔 전야인 22일밤 자정 무렵에는 상당한 폭죽이 터졌지만, 춘졔 당일인 23일 밤에는 폭죽이 간간히 터졌을 뿐 조용한 밤이 이어졌다.
베이징시의 조사에서도 시민의 약 50%가 이번 춘졔 때 폭죽을 사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약 30% 정도만이 폭죽을 사서 터트리겠다고 응답했다고 베이징천빠오(北京晨報)가 전했다.
실제로 폭죽을 파는 가게도 줄었으며 그나마 문을 연 가게의 판매량도 작년보다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궁런(工人)체육관 근처의 폭죽가게 주인은 "예년에는 춘졔 전야까지 가게에 있는 폭죽의 절반가량이 팔렸는데 올해는 3분의 1도 팔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폭죽 열기가 약해진 것은 지난해 중국의 경기성장 둔화, 집값 및 물가상승 등으로 생활이 힘들어지면서 폭죽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공기오염이나 화재, 사고 등을 우려해 폭죽놀이를 자제하는 분위기도 나타나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폭죽 사용이 줄면서 베이징시 춘졔 전야에 폭죽으로 인한 화재 건수와 부상자는 각각 150건과 35명으로 작년보다 7%와 35%가 줄어들었다.
또 섣달 그믐날인 지난 22일부터 춘제인 23일 오전 8시까지,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화재도 1602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4%나 급감했다. 올해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1명, 부상자는 3명이었으며 재산피해는 693만위안(12억4700만원)이었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9945건의 화재가 발생, 1300여만 위안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