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개혁개방 않으면 오직 죽음으로 갈 뿐"

원자바오, "개혁개방 않으면 오직 죽음으로 갈 뿐"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2.02.06 15:00

'덩샤오핑 남순강화' 광저우(廣州)에서 개혁개방 역설

"중국이 개혁개방을 하지 않고, 경제를 발전시키지 않고, 인민들의 생활을 개선하지 않으면 오직 죽음으로 가는 길뿐이다. 이런 기본노선은 100년 동안 흔들림 없이 지켜야 한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덩샤오핑(鄧小平) 전 주석이 '난쉰장화(南巡講話)'를 했던 광저우(廣州)를 방문해 덩샤오핑의 발언을 인용하며 개혁개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6일 보도했다.

원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방문을 수행하는 형식으로 광저우를 찾아 이틀 동안(2월3∼4일) 머물면서 "세계경제의 침체 속에서도 중국은 흔들림 없는 개혁개방의 길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농민의 투표권과 촌민위원을 촌민들이 직접 선거를 통해 뽑아야 한다"며 "선거는 엄격한 법 체계와 공개·공정·투명한 절차 속에서 치러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농민의 토지재산권 보호도 강조했다. "농민의 동의가 없는 정부의 일방적인 토지 수용은 부당하며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토지라도 해당 농민에게 재산권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패한 지방권력에 맞서 싸워 새 당 지부를 세운 광둥성의 우칸(烏坎)촌 사건을 사례로 들면서 도시 개발 역시 적법한 절차로 보상을 거쳐 자발적인 동의를 바탕으로 토지 사용권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덩샤오핑의 난쉰장화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와 1991년 소련 연방과 동유럽 붕괴로 개혁개방 노선에 차질이 생기자 덩샤오핑이 88세의 노구를 이끌고 1992년 1월18일부터 2월22일까지 우한 광저우 선전 상하이 등을 시찰하면서 개혁개방 의지를 다잡았던 사건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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