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아이패드 출시 첫날..살까? 말까?

뉴 아이패드 출시 첫날..살까? 말까?

김국헌 기자
2012.03.16 14:57

이달내 3백만대 판매 예상..아이패드2 있으면 굳이 필요없어

애플의 3번째 태블릿 PC 뉴 아이패드 출시 첫날인 16일(현지시간) 4개 대륙 10개국 애플 공식 대리점 앞에 뉴 아이패드를 사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국가간 시차로 세계에서 가장 먼저 뉴 아이패드를 구입한 고객은 오스트레일리아인 데이비드 타라센코(34)였다. 그는 15일에서 16일로 넘어가는 밤 시간에 시드니 텔스트라 매장에서 뉴 아이패드를 손에 넣었다.

애플은 10개국에서 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뉴 아이패드 판매를 시작하길 요청했지만, 월마트를 비롯한 소매점들은 16일 0시부터 손님을 맞이하기로 결정했다.

외신들은 다채로운 반응을 전하며, 뉴 아이패드가 태블릿 PC 분야에서 애플의 아성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기대감으로 지난 15일 장중 한때 애플 주가는 600달러를 돌파했다.

◇첫날 백만대 팔릴 것..이달內 300만대

▲ 카자흐스탄인 무라트 오마로프(26)가 16일 홍콩 애플스토어에서 뉴 아이패드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섰다. 그는 자신의 구형 아이패드에 "나에게 뉴 아이패드를 파세요"란 문구를 적어 들고 있다. 홍콩은 애플 스토어 앞에 장사진을 이루는 것을 막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먼저 시작했다.
▲ 카자흐스탄인 무라트 오마로프(26)가 16일 홍콩 애플스토어에서 뉴 아이패드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섰다. 그는 자신의 구형 아이패드에 "나에게 뉴 아이패드를 파세요"란 문구를 적어 들고 있다. 홍콩은 애플 스토어 앞에 장사진을 이루는 것을 막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먼저 시작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뉴 아이패드 판매고가 첫 날 1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이퍼 재프리는 애플이 16일 당일에 100만대 이상을 판매고를 올리고, 이번 주말에 수백만대가 팔려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10년 4월 첫 태블릿 PC 아이패드가 나왔을 때 첫날 판매량 30만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스턴애지의 쇼 우 애널리스트는 오는 31일까지 뉴 아이패드 200만~3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애플의 태블릿 PC 판매대수는 오는 2015년 3억26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아이패드2 있다면 굳이 살 필요없다"

▲ 뉴 아이패드와 이전 모델인 아이패드2의 사양.
▲ 뉴 아이패드와 이전 모델인 아이패드2의 사양.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 아이패드 사용기에서 아이패드2를 쓰고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뉴 아이패드를 살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전자책을 많이 보고, 이동하면서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뉴 아이패드가 아이패드2와 큰 차별점을 갖고 있진 않단 판단이다.

미국 유선 인터넷보다 속도가 빠르다는 점은 뚜렷한 차별점이고 화질도 뛰어나지만, 직사광선에서 잘 보이지 않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실제로 애널리스트들도 뉴 아이패드의 디자인이 아이패드2와 크게 다르지 않아, 소비자들 일부가 뉴 아이패드를 구입하지 말고 넘어가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스마트폰 아이폰4S가 아이폰4와 비슷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많이 팔렸지만, 뉴 아이패드는 대조적인 결과를 낼 것이란 예상이다.

◇미국에서 설계하고 중국에서 조립했다

가장 먼저 뉴 아이패드 판매를 시작한 오스트레일리아에선 200명이 애플 공식 대리점 앞에 줄을 섰다.

그러나 애플 스토어 앞에 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위대 12명이 중국 선전 팍스콘 공장의 근로환경을 개선하라고 시위할 예정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전했다.

애플은 팍스콘 공장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미국 시민단체와 정치인이 항의하지 않았다면 근로환경에 관심을 가졌을지 미지수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특히 뉴 아이패드를 중국 공장에서 조립하면서도, 뉴 아이패드를 출시하기로 한 10개국에서 중국은 제외됐다. 홍콩에서는 판매에 들어가, 이번 주말에 중국 본토로 일부 물량이 넘어갈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애플이 창출한 일자리는 51만4000명이지만, 미국내 일자리는 4만7000명에 불과하다. 그래서 애플이 최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3억달러를 투자해 3600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고용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사서 뜯어보니 삼성 디스플레이 썼네

애플은 부품 공급처를 비밀에 붙이기 때문에, 신제품 출시일에는 항상 부품 공급처를 알기 위해 제품을 모두 해체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미국 전자제품 수리업체 아이픽스잇의 공동 창업자 루크 소울스는 오스트레일리아 맬버른에서 뉴 아이패드를 구입해 이를 모두 분해했다.

뉴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는삼성전자(199,400원 ▼1,100 -0.55%)제품이었다. Wi-Fi와 블루투스 무선 기능 반도체는 브로드컴 제품이었다.

퀄컴이 LTE 휴대전화 칩과 3G·4G 무선 모뎀을 공급했다. 퀄컴의 A5X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영국 ARM홀딩스의 에너지 절감 기술이 사용됐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 칩은 도시바 제품이었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엘피다가 D램을 공급했다.

아바고 테크놀로지스, 트리퀸트 반도체, 페어차일드 등도 칩을 공급했다.

품질을 엄격하게 심사하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부품을 공급하면, 그 기업은 업계에서 기준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부품사에겐 큰 영광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