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채무재조정 우려에 은행주 급락
뉴욕 증시가 29일(현지시간) 사흘째 하락세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가 그리스의 채무 재조정 가능성 언급으로 유럽 주요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우지수는 뉴욕시간 낮 12시25분 현재 전일대비 75.34포인트(0.57%) 내린 1만3050.87을 나타내고 있다.
S&P500 지수는 12.68포인트(0.90%) 떨어진 1392.86을, 나스닥 지수는 32.56포인트(1.05%) 하락한 3072.40을 기록중이다.
유럽 우려로 은행주 하락이 눈에 띄는 모습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1% 하락세이며 씨티그룹은 2.9% 내렸다. 베스트바이는 50개 지점 폐쇄 소식으로 9.4% 급락하고 있다. 모자익은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발표로 4.8% 내리고 있는 반면 레드 햇은 예상을 상회한 실적으로 15% 급등하고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웰스파고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하면서 2.3% 하락했다. 이에 반해 로버트 베어드 앤 코가 이동 통신사인 AT&T와 버라이즌의 목표주가를 내려 잡으면서 양사는 각각 1.6%대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전자 반도체칩 업체 일루미나는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의 적대적 인수 가격 상향조정 소식에 4.4% 오름세다.
캠벨 자산운용사의 글렌 가드 이사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완만한 조정의 때가 됐으며 이에 따라 극적인 뉴스가 들려오지 않는 한 실망감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트러스트의 리차드 시첼 최고 투자책임자는 “오늘 시장을 끌어올릴 만한 동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리스 또 채무 재조정?=이날 미 증시를 비롯해 유럽 증시를 뒤흔든 것은 그리스의 채무 재조정 가능성이다.
S&P의 모리츠 크래머 수석은 전일 영국 런던정경대 주최 컨퍼런스에서 “그리스의 신규 채권 등급이 ‘CCC’로 극단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또 다른 구조조정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폴 톤슨 그리스 담당 책임자도 같은 자리에서 CCC 신용등급이 그리스의 또 다른 문제 직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더 빠른 구조개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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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된 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미덥지 못했다.
미 노동부는 주간(3월24일 마감)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수정치 36만4000건에 비해 5000건 감소한 35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4월 이후 최저 수준이나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평균 35만건에는 못 미쳤다.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에 엔고=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2% 올라 79.25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존 위기 재부각에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면서 엔/달러는 전일대비 0.71% 올라 82.31엔을, 달러/유로는 0.36% 내린 1.326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1.90% 내린 103.41달러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0.59% 하락한 1648.20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