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은행위기' 여부는 방키아 안정에 달려 있어
스페인 정부가 오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방키아에 필요한 추가 지원 규모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분 국유화된 방키아는 스페인 은행위기의 중심에 서 있는 대형 은행이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23일 주식시장이 마감된 이후 자국 3위 은행인 방키아에 필요한 추가 정부 지원책을 발표한다. 스페인 정부는 방키아 부실 규모에 대한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 컨설팅사인 올리버 와이먼과 롤랜드 버거 등의 자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방키아와 BFA(방키아 모회사)에 지원한 44억7000만 유로를 주식으로 전환, BFA의 지분 45%를 확보하면서 방키아를 부분 국유화한 바 있다.
또 지난 11일에는 은행 개혁안을 발표하며 부동산 부실대출과 관련한 잠재적 손실을 막기 위해 방키아를 비롯한 스페인 은행권에 300억 유로의 충당금을 추가로 설정하도록 지시했다.
스페인 정부에 자문을 하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방키아의 재자본화를 위해 추가로 필요한 지원액이 135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스페인 전체 은행권을 재자본화하기 위해서는 훨씬 많은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은 스페인이 유로존의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소문에 스페인 정부는 이날 "방키아에 필요한 추가 자금은 최대 75억 유로 수준이며 유럽의 구제금융은 필요 없다"고 일축했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스페인 은행들의 대출 손실이 최대 2600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388조 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이날 보고서에서 "아일랜드 은행이 금융위기로 얼마나 타격을 입었는지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스페인 은행의 손실이 2160억~2600억 유로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