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금값이 2% 하락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장이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조치 가능성의 힌트를 언급하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이 작용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8월 선물가격은 온스당 2.8% 내린 1588달러에 거래됐다. 구리 7월물 선물가격은 0.3% 내린 파운드당 3.3705달러를 나타냈다.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은 투자 헤지 목적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금값은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시행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올해 들어 연준이 몇 년 간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금값은 15%나 뛰었지만 양적완화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성장을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수많은 다른 선택을 갖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 어떤 선택들도 배제됐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보내지 않으면서도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타워트레이딩의 안소니 네길라는 "시장은 명백하게 더 많은 확신을 추구하고 있지만 버냉키가 어떤 식으로든 (경기부양에 대한)의지를 피력하지 않았다"며 "향후 금값이 1650달러 이상까지 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