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와 겨룬 3차례의 대선 TV 토론에서 2대 1로 최종 승리했다.
CNN이 22일(현지시간) TV토론 3차전이 끝난 뒤 ORC인터내셔널과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유권자의 48%가 오바마가 더 잘했다고 평가했다. 롬니가 우세했다는 응답은 40%에 그쳤다.
3주 전 1차 토론에서는 롬니(67%)가 압도적으로 오바마(25%)를 제압했지만, 두 번째 토론에서는 오바마(46%)가 롬니(39%)를 앞섰고, 여세를 몰아 마지막 토론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표적인 경합주(스윙스테이트)인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튼 린대학에서 열린 이날 토론은 미국의 외교정책이 화두였다.
다음달 6일 치러지는 대선을 불과 15일 앞두고 펼쳐진 이날 토론은 오바마와 롬니가 최근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만큼 양측 모두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생각했다.
이날 로이터·입소스의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와 롬니의 지지율은 46%로 동률을 기록했고, 전날 NBC·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은 47%로 같았다. 롬니가 앞서 진행된 두 차례의 TV 토론에서 선전한 결과다.
상황이 급박한 만큼 두 후보는 토론회 초반부터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리비아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태와 시리아 문제, 핵개발을 추진하는 이란, 이스라엘 갈등 등 중동문제와 대중국 정책 등이 핵심의제였다.
'강한 미국'을 주장하고 있는 롬니 후보는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은 '사과부터 하는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전통적인 맹방인 이스라엘을 소홀하게 대하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아울러 오바마 행정부의 부실한 외교정책 탓에 시리아, 리비아, 이란을 둘러싼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 5월 특공대를 보내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것은 잘 한 일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에 대해 오바마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사실상 끝낸 점을 내세우며 외교 경험이 없는 롬니의 약점을 공격하기도 했다.
중국과 관련해서 롬니는 자신이 취임하면 즉각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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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와 롬니 모두 이번 TV 토론에 공을 들였지만, 설문조사 결과는 토론이 대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날 CNN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은 토론 결과가 투표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