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금융인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되면 채권에,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 주식에 각각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바클레이즈증권이 2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바클레이즈증권의 이번 보고서는 운용자산 규모가 10조달러 이상인 월가 투자자들의 예상치를 종합한 것이다.
조사에서 투자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채권 상승 쪽에 베팅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현 대통령 재선 시 단기적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롬니가 당선될 경우에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즈의 한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현상유지로 보는 반면 롬니 후보의 승리는 성장세 개선쪽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서에 밝혔다. 롬니는 엄청난 부자인 동시에 사모펀드 전문업체인 베인캐피탈의 공동창업자로 ‘비즈니스 프렌들리’한 후보를 자처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2013년 초에 재정절벽(세제혜택 종료로 재정지출이 감소해 경제가 충격을 받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오바마가 당선될 경우,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으로 나뉘어져 의회 기능이 마비되는 것을 투자자가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롬니가 이길 경우에 투자자들은 3차양적완화(QE3) 중단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에 풀린 돈이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롬니는 그간 양적완화 정책을 비난해 왔으며, 자신이 당선될 경우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연임시키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달 15일, 도이체방크는 롬니가 당선되면 QE3가 종료될 수 있다는 데 베팅하는 투자자들 때문에 채권시장과 증시 모두에 투매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