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제조업 부진+절벽 우려에 하락

[뉴욕마감]제조업 부진+절벽 우려에 하락

뉴욕=권성희 특파원, 권다희 기자
2012.12.04 06:10

뉴욕 증시가 12월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미국의 11월 제조업 지표 부진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구상과는 거리가 있는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재정절벽 해법 제안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59.98포인트, 0.46% 하락한 1만2965.60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6.72포인트,0.47% 떨어진 1409.4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8.04포인트, 0.27% 내려간 3002.20을 나타냈다.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가운데 소재업과 제조업, 통신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공화당, 오바마 구상의 절반 수준 증세 제안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의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해법을 거절했던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이날 백악관에 역제안을 내놓았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요구했던 규모의 절반 수준인 8000억달러의 세수 증액과 메디케어(고령자 의료보험)를 포한한 의료보험에서 6000억달러의 지출 삭감, 사회보장연금의 생계비 계산법 수정을 통한 지출 삭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위 2개 소득계층에 대한 증세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백악관에 보낸 재정절벽 협상 제안에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공화당 관계자들은 세율 인상 없이 공제 혜택 축소만으로 8000억달러의 세수 증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날(2일)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공화당이 결국에는 재정절벽이라는 경제적 재난을 피하기 위해 부자들에 대한 증세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DM 파이낸셜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이클 셸던은 "투자자들이 숨을 곳을 찾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급격한 매도세에 직면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막판에 어떤 종류든 경제를 구하기 위한 (재정절벽) 해법이 마련될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설사 협상이 타결된다 해도 우리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취약한 경제를 이어갈 것"이라며 "따라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올해 안에 합의에 도달해서 안도 랠리가 나타난다고 해도 너무 흥분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미국 11월 제조업 경기, 예상외 위축

미국 제조업 경기가 지난달에 기업의 투자 감소와 수출 둔화,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예상 밖의 위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1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49.5로 집계돼 2009년 7월 이후 3년 4개월만에 최최저치로 내려갔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51.4는 물론 전달 41.7을 밑도는 결과다. ISM 지수가 5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ISM 제조업 지수 가운데 신규주문 지수가 지난 10월 54.2에서 지난달에는 3개월만의 저점인 50.3으로 하락했고 수출주문 지수 역시 지난 10월 48에서 47로 떨어졌다. 고용 지수는 지난 10월 52.1에서 2009년 9월 후 저점인 48.4로 추락했다. 다만 생산 지수는 지난 10월 52.4에서 53.7로 상승했다.

앞서 발표된 유로존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6.2로 16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다만 8개월래 최저였던 지난 10월의 45.5보다는 개선됐다.

반면 HSBC가 집계한 중국의 11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0.5로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만에 처음으로 50을 넘어 확장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중국 물류구매연합회가 조사한 11월 제조업 PMI도 50.6으로 지난 10월 50.2에 비해 상승하며 2개월 연속 50을 웃돌았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건설지출은 주택 건설이 호조를 보이며 전달보다 1.4% 늘어난 872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5%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지난 10월 건설지출 증가폭은 지난 5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지난 11월 자동차 판매량 큰 폭 증가..주가는 하락

이날 유럽 증시는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1%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이날 그리스는 100억유로 가량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리스 ASE 종합지수가 1.1% 상승했다.

이날 미국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18센트, 0.2% 상승한 89.09달러를 나타냈다. 금 2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온스당 8.40달러, 0.5% 오른 1721.10달러로 체결됐다.

달러는 유로화와 엔화 대비 모두 약세를 보였고 미국 국채가격이 하락하면서 10년물 수익률이 1.639%로 올랐다.

지난 11월에 미국 자동차 판매는 호조세를 보였다. 허리케인 샌디 영향으로 파손된 차량을 대체하기 위한 수요와 소비자들이 연기했던 구매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가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판매 호황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투자자들의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GM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3.4% 늘어나 지난 2007년 이후 11월로는 최대였다. 다만 블룸버그가 조사한 7.6%의 증가는 하회했다. 이에 따라 GM은 1.43% 하락했다.

포드자동차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6.5% 늘어나 전문가 예상치 2.4%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포드 자동차주가도 0.26% 약세였다. 크라이슬러도 지난달 판매량이 14% 급증해 지난 2007년 이후 11월 실적으로는 최고였다.

현대자동차 역시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8% 늘어난 5만3487대의 자동차를 팔아 역대 11월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백화점 JC페니는 파이퍼 재프레이가 올 4분기 동일점포 매출액이 32%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3.29% 하락했다.

델컴퓨터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9달러에서 9달러로 높이면서 4.3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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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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