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나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이날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전날보다 67.58포인트, 0.47% 오른 1만4397.0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나흘째 최고가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다우지수는 이날 개장 초 1만4413.17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날보다 6.92포인트, 0.45% 오른 1551.18로 마감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인 2007년10월의 1565.15보다 불과 10여포인트 밖에 차이나지 않는 것이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2.28포인트, 0.38% 상승한 3244.37로 거래를 마쳐 12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실업률이 4년2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고용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가 조기에 종료될 수도 있다는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로 상승폭은 개장 초에 비해 줄었다.
LPL금융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제프리 클레인톱은 "우리는 소비와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프라이빗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대렐 크론크는 "우리는 민간부문에서 강력한 성장을 봤다"며 "기업 수익 호조와 고용간의 갭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 '서프라이즈'…실업률 하락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며 실업률도 4년 저점으로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23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예상치 16만5000명을 크게 웃돈 결과다.
지난달 실업률도 7.7%로 전달대비 0.2%포인트 하락,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전월과 동일한 7.9%를 예상했다. 1월 고용은 15만7000명에서 11만9000명으로 수정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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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부문 고용이 24만6000명 증가하며 조사치 17만 명을 크게 앞섰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부문 고용이 4만8000명 증가하며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였다.
또 제조업 고용이 1만4000명 늘어났고, 교역 및 운송업 고용이 3만 명 증가했다. 금융업 고용은 7000명, 기업 서비스는 7만3000명 증가했고 레저가 2만4000명, 교육 및 의료 서비스 고용이 2만 4000명 늘어났다. 반면 정부 고용은 1만 명 감소했다.
◇도매재고 증가세도 예상상회
고용지표에 이어 발표된 도매재고도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미국 도매재고는 전달대비 1.2% 늘었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이 예상한 0.3% 보다 가파른 증가세다.
기업들이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를 무시하고 소비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에 재고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내구재 주문이 1.1% 늘어났고, 이 중 자동차 재고자 0.4% 증가하며 전달 3.9% 감소 대비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가구 재고가 0.9%, 컴퓨터 등 전문장비 재고가 1.9% 늘어났다.
비내구재는 1.2% 늘어났으며 이 중 의약품이 6.2% 급증했고 식료품이 2.1% 늘어났다.
◇ 유럽 증시도 상승 마감
유럽 주요 증시도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44.42포인트(0.69%) 상승한 6483.58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46.37포인트(1.22%) 뛴 3840.15로, 독일 DAX30 지수는 46.70포인트(0.59%) 오른 7986.47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증시에선 대형 은행주가 급등하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BNP 파리바가 실적 호재에 4.1% 뛰었으며 소시에떼제너럴도 4.7% 동반상승했다.
이밖에 사노피아벤티스가 1.01%, 루이뷔통 모기업인 LVMH 모에헤네시가 1.45% 오르는 등 대형주가 선전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증시에서는 HSBC 홀딩스가 2.62% 올랐으며 바클레이즈가 2.94% 뛰는 등 은행주가 강세를 기록했다.
이동통신 업체 보다폰이 3.22% 올랐으며 유니레버도 1.14% 상승했다.
독일 증시에서는 반도체업체 인피니온 테크놀로지가 미국 반도체 업체 텍사스인스트루먼츠의 실적 전망 상향조정에 5.63% 급등했다.
도이치은행과 알리안츠가 각각 1.81%, 1.63% 뛰는 등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39센트 내린 배럴당 91.95달러에 체결됐다.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80달러 오른 온스당 1576.90달러에 체결됐다.
유로는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로 달러대비 약세를 확대, 전일대비 0.98% 하락한 1.2978달러에 거래됐다. 엔도 달러 강세 영향에 낙폭을 확대하며 96엔대까지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