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사상 최고치 '턱밑'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중국 산업 생산 둔화와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닷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 턱밑까지 올라갔다.
이날 다우지수는 개장 초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등 대외 악재로 인해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중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우지수는 결국 전날보다 50.22포인트 0.35% 상승한 1만4447.29로 거래를 마쳐 1만4000선마저 돌파했다. 지난 5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닷새째 최고가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S&P500지수 역시 전날보다 5.04포인트, 0.32% 오른 1556.22로 마감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인 2007년10월의 1565.15보다 불과 8.9포인트밖에 차이나지 않는 것이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8.50포인트, 0.26% 오른 3252.87로 거래를 마쳐 12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中·伊발 '악재'딛고 상승..추가 상승 여력에 관심
뉴욕 증시가 이날 대외 악재를 딛고 상승한 것에 대해 월가는 의미를 부여했다. 고용지표 호조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지속 등으로 시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타드 샐러먼 쉐퍼스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이사인 "지난주보다는 속도가 느리겠지만 증시가 아직 상승할 만한 신호들이 여러 군데서 보인다"며 "헤지펀드들의 계속되는 유입세도 하나의 증거"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과 달리 중국의 올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 시장 전망치인 10.6%를 하회했다. 10.3% 증가했던 작년 12월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소매 판매도 12.3% 증가, 작년 12월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상승해 시장의 예측치(3.0%)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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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탈리아 총선 결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됐다며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을 제시했다. 피치는 이탈리아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더 깊고,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이탈리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이전 예상치 125%가 아닌 사상 최고인 13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포츠 용품 유통업체인 딕스스포팅구즈는 예상보다 낮은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10.87% 하락했다.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이날 델 측과 비밀유지계약(Confidentiality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델은 1.48% 상승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배당과 자사주 취득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180억달러의 이익을 환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0.67% 하락했다.
◇ 콘 연준 前부의장, 연준 승리 선언 아직 일러
지난달 고용지표가 견조했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가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아직은 이르다고 도날드 콘 전 연준 부의장이 11일(현지시간) 말했다.
현재 포토맥 리서치 그룹의 선임 경제 전략가로 일하고 있는 콘 전 부의장은 연준은 내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월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기보다는 경제상황을 관망하는 입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콘 전 부의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와 같은 고용시장 개선세가 재정긴축에도 불구하고 수개월 정도 더 이어져 민간 소비가 회복될 수 있다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쯤에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나올 것"이라며 "지금은 너무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지난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내가 보기에 (고용시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월평균 20만명 정도의 고용 증가세가 앞으로 6개월은 지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 성장률이 최근 추세를 웃돌아 고용 증가세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 유럽증시, 伊 신용등급 강등으로 대부분 하락
유럽 증시는 1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중국의 소비 및 산업생산 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3.88포인트(0.1%) 밀린 3836.27을, 독일 DAX30 지수는 2.18포인트(0.03%) 하락한 7984.29를 각각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69포인트(0.8%) 하락한 8559.10을,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112.05(0.69%)밀린 1만6091.98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1% 하락한 295.26을 나타냈다.
그러나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20.05포인트(0.31%) 상승한 6503.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노르웨이 두 번째 보험사인 스토어브랜드ASA는 바뀐 규정에 따라 퇴직연금 자금을 더 확충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6.6% 하락했다.
금융 중개 거래업체인 영국 ICAP는 주식 등급 강등으로 1.5% 이상 하락했다. 플레이테크와 웹 비즈니스 개발 협약을 마무리 지은 영국 랫브로크는 최근 2년간 가장 높은 성장폭을 기록하며 뛰었다.
런던 소재 베들램 에셋 매니지먼트의 펠릭시티 스미스 펀드매니저는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으로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과 이외에 추가 개입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이 일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독일이 지원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이날 강등은 시장이 패닉보다는 냉정함을 되찾도록 하는 계기였다"고 덧붙였다.
EU는 오는 14~15일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키프로스 채무와 구제금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키프로스는 최대 18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대비 11센트, 0.1% 오른 배럴당 92.06달러에 체결됐다.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10달러, 0.1% 오른 온스당 1578달러에 체결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이날 82.567로 전날의 82.900에 비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