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7포인트 올라 엿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랠리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장 후반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77포인트 0.02% 상승한 1만4450.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소폭 상승이지만 지난 5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엿새째 최고가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사상 최고치 턱밑까지 상승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74포인트, 0.24% 하락한 1552.48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0.55포인트, 0.32% 내린 3242.3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개장전 발표된 영국의 지난 1월중 제조업과 산업 생산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을 보인 것이 시장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다.
정부 예산안을 둘러싼 백악관과 미 공화당의 격돌도 시장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RBC 글로벌 자산 운용의 대표인 라이언 라슨은 "(다우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시장은 조금 지쳐 있다"고 말했다.
앨리드증권의 수석 웰스전략가인 마크 마티악은 "(현 시점에서) 조정은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더 편한 느낌을 줄 것이다"며 "조정은 구매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뉴암스테르담 파트너스의 나타니엘 파울 펀드매니저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이 함께 있는 것"이라며 "최근 랠리가 이어지는 동안 시장은 회의론과 싸워왔기 때문에 지금 증시를 거품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美 공화당, 4.6조달러 재정적자 감축안 제시..백악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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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공화당이 12일(현지시간) 10년간 4조6000억달러의 재정 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이른바 '오바마케어'를 다시 공격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백악관이 '산수조차 안 맞는다'고 비판하는 등 정부 예산안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장은 이날 '번영을 향한 길'이라고 명명된 방안에서 버락 오마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 이른바 '오바마케어' 폐지와 사회안전망 프로그램 축소 등을 포함한 10년간 4조600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라이언 위원장이 제시한 방안은 세금 인상 없이 오바마케어 폐지로 1조8000억달러의 적자를 줄이고, 메디케이드(저소득층 및 장애인 의료 보장)에서 7500억달러, 메디케어(노인 의료 보장)에서 1290억달러를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식을 통해 9310억달러를 절감하고, 시퀘스터 발동으로 인한 자동 감축, 교육에서 국립공원에 이르는 지출 2490억달러 추가 삭감 등도 포함돼 있다.
라이언 위원장은 "이같은 예산 삭감을 통해 매년 1조달러를 웃돌던 미국의 재정 적자는 2014회계연도에 5280억달러, 2015년 1250억달러, 2016년 690억달러로 급감한다" 말했다.
그는 "이 예산안은 정실주의를 끝내고 낭비와 남용 요인을 없애며 연방 정부를 적절한 활동 영역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이언 위원장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백악관은 즉각 성명을 내고 산수조차 안 맞는다고 비판했다.
제이 카니 대변인은 "하원 공화당 예산안은 부유층 탈세를 막지도 못하고 재정 적자도 의미 있게 줄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 방안이 부유층에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반면 중산층에는 세율 인상으로 타격을 입히고, 정부의 필수 서비스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노인 의료보험을 비롯한 사회보장 지출은 현행대로 유지하는 대신 고소득층의 세율을 올리는 방안을 13일 발표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부유층과 대기업 등에 제공하는 세금 감면 등을 폐지해 앞으로 10년간 6000억~1조달러의 세수를 확보하고 향후 10년간 재정적자를 1조8500억달러 줄이는 예산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 유럽 증시, 혼조세 마감
1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근의 상승세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되면서 주요 지수들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영국 증시는 제조업 지표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들의 선전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6.99포인트(0.11%) 상승한 6510.62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3.70포인트(0.10%) 오른 3839.97로, 독일 DAX30 지수는 18.17포인트(0.23%) 떨어진 7966.12로 각각 장을 마쳤다.
구리 생산업체인 안토파가스타는 배당금을 전년도의 2배 이상으로 높이기로 하자 3.11% 상승했다.
세인트제임스플레이스는 로이드뱅킹그룹의 지분 축소 소식에 3.17% 하락했다.
이날 영국의 산업생산 지표는 예상 밖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영국의 지난 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12월 1.1% 증가를 기록한 데 이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1월 산업생산이 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특히 원유와 가스 생산이 4.3% 감소했고, 제조업도 1.5% 감소를 나타냈다. 북해 지역의 원유 생산 플랫폼 가동이 중지되면서 원유 및 가스 생산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감소세가 일시적인 원유 생산 중단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영국 경제를 다시 침체에 빠뜨려 추가적인 경기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대비 48센트, 0.5% 오른 배럴당 92.54달러에 체결됐다.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3.70달러, 0.9% 오른 온스당 1591.7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