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8일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 '목전'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게 랠리를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3.86포인트, 0.58% 상승한 1만4539.14로 거래를 마쳐 1만4500선마저 가볍게 돌파했다. 지난 5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8거래일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다우는 또 열흘째 연속 상승해 지난 1996년 11월 이후 16여년만에 가장 긴 랠리를 보였다.
S&P500지수 역시 전날보다 8.71포인트, 0.56%오른 1563.23로 마감됐다. 이로써 S&P500지수는 2007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1565.15에 불과 1.92포인트만 남겨뒀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3.81포인트, 0.43% 오른 3258.93으로 거래를 마쳐 12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게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닉 잰더스 BTIG 주식 투자전략가는 "미국 거시지표에 대한 확신은 시장이 랠리를 더 펼치기에 충분하다"며 "시장에서는 다우보다 S&P500지수의 최고치 경신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2009년 저점에서 최근까지 두 배 넘게 올랐다. 기업 실적 개선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적극적인 양적완화 덕분이다.
◇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큰 폭 감소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예상 외로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9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3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취합한 전문가 전망치 35만건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지난 1월17일의 33만건 이후 근 2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변동성이 작아 추세를 반영하는 4주 평균 청구 건수는 34만6750건으로 2750건 줄었다. 지난 2008년 3월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최근 3주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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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가 개선된 것은 소비자들이 지불급여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출을 지속하고 있는데 힘입어 기업들이 인력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을 분석했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어낼러틱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해고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이들이 감원을 단행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적자액도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적자액은 1104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8% 줄었다.
이로써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표가 개선된 것은 세계 경제 회복세가 안정되면서 미국산 제품 수요를 떠받쳐줬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대로 전월 대비 0.7%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 유럽 주요 증시 상승..범유럽지수 4년반만에 최고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미국 지표 호전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범유럽지수는 4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1.1% 오른 298.51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6월 이후 4년 반 만에 최고치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성장'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주요국 대표 지수도 일제히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74% 오른 6529.41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3871.58로 0.93% 상승했고, 독일 DAX30지수는 1.10% 뛴 8058.37로 마감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회의 개막을 앞두고 합의한 성명에서 긴축과 성장 정책의 균형을 강조했다. 그동안 독일 주도로 긴축에 방점을 찍었던 재정정책을 성장 쪽으로 좀 더 기울일 수 있다는 말이다.
EU 정상들은 성명에서 "세입과 세출의 적절한 조합을 추구한다"고 했는데, 로이터는 이를 기존 긴축정책에 자유재량권을 더 주겠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이튿날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51센트 오른 배럴당 93.03달러에 체결됐다.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30달러, 0.1% 오른 온스당 1590.7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