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키프로스 우려에 하락

[뉴욕마감]키프로스 우려에 하락

뉴욕=채원배 특파원, 권다희 기자
2013.03.19 05:06

뉴욕 증시는 18일(현지시간) 키프로스 우려에 하락했다. 그러나 개장직후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한 것에 비해서는 낙폭을 다소 줄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05포인트, 0.43% 하락한 1만4452.0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110포인트나 하락하기도 했다.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8.60포인트, 0.55% 떨어진 1552.10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11.48포인트, 0.35% 하락한 3237.59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가 이날 약세를 나타낸 것은 키프로스 구제금융 지원과 이에 따른 은행 예금 부담금 부과 우려 때문이다.

유로존이 키프로스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은행에 예치된 예금에 대해 부담금을 매기겠다고 한 것이 유로존 신뢰 하락과 예금 이탈, 은행권 등급 강등 우려 등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주택시장지수가 예상 밖의 하락세를 나타낸 것도 증시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에 금융시장 '출렁'

지난 주말 유로존과 키프로스 정부가 합의한 구제금융안에 전례 없는 은행 예금에 대한 과세안이 포함되자 글로벌 금융시간이 이날 일제히 출렁거렸다.

당초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구제금융액수를 줄이기 위해 이같은 방식의 구제금융을 결정했으나 예금에 세금을 부과하는 유례 없는 선택이 유럽 은행에 대한 신뢰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확산됐다.

키프로스 의회는 18일로 예정돼 있던 예금 과세 방안이 포함된 구제금융안에 대한 표결도 하루 뒤로 연기했다.

의회는 지난주 합의된 구제금융안을 수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표결을 미뤘다. 당초 17일로 계획됐던 표결이 하루 뒤로 미뤄진 데 이어 두번째 연기다.

의회는 일단 표결을 19일 오후 4시로 밝혔으나 뉴욕타임스(NYT)는 표결이 22일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NYT는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이 금융구제안에 대한 의회의 지지를 얻는 데 어려움에 직면하며 표결이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키프로스 영향으로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금융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골드만삭스가 1.9% 떨어졌고, 자산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도 0.98% 하락했다.

◇주택 시장 체감경기 예상 밖 위축

미국 건설업계의 경기 기대감을 나타내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예상 밖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3월 NAHB 주택시장지수는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진 44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이 예상한 47을 하회하는 결과다. 이로써 이 지수는 3개월 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NAHB 주택시장지수는 신규 및 기존 주택 판매 전망에 대한 주택건설업체들의 신뢰도를 측정한 것으로 이 지수가 50을 하회하면 경기 조건이 나쁘다고 답한 응답자가 과반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현재 단독주택 매매가 전달 51에서 5개월 저점인 47로 하락했지만 향후 6개월 간 매매 기대 지수는 50에서 51로 상승했다.

데이비드 크로우 NAHB 이코노미스트는 "타이트한 신용 조건과 주택 감정가 하락 등으로 주택건설 성장이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고 있다"며 "주택 시장의 회복으로 가는 길이 험난하겠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지금이 훨씬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유럽 증시도 하락..유로화 14개월來 최대 낙폭

이날 유럽 주요 증시도 키프로스 우려에 하락했으나 낙폭을 개장 초에 비해 줄이며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31.73포인트(0.49%) 하락한 6457.92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8.56포인트(0.48%) 떨어진 3825.47로, 독일 DAX30 지수는 32.15포인트(0.40%) 밀린 8010.70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유럽 시장에서도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급락했다.

영국 증시에서 바클레이즈가 4.4% 떨어졌으며 보험사 푸르덴셜이 3.38% 밀렸다. 스탠다드차타드도 2.07% 하락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떼제너럴과 BNP 파리바가 3.34%, 2.82% 하락했으며 도이치은행은 1.88% 밀렸다.

유로화도 이날 장중 한때 달러대비 1.5% 하락하며 지난해 1월13일 이후 14개월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단스케방크의 아르네 라스무센 외환 리서치 대표는 "일부 투자자들은 키프로스 의회 표결을 앞두고 관망할 수도 있다"며 "키프로스는 중대한 우려 요소이지만 이탈리아나 스페인 국채 손실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사실이 유로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대비 29센트, 0.3% 오른 배럴당 93.74달러에 체결됐다.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2달러, 0.8% 오른 온스당 1604.6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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