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화제다. 중국 언론들은 시 주석과 펑 여사가 러시아 순방에 함께 나선 소식을 전하면서 펑 여사의 패션 등 일거수일투족을 전하고 있다.
23일 중국의 일간지들은 시 주석과 펑 여사가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려오며 미소 짓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는 사진보다 더 부각시켜 실었다.
짙은 남색의 롱 코드를 걸치고 핸드백을 든 50세의 펑 여사는 시 주석의 팔짱까지 끼면서 다정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는 이전의 공산당 지도자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예전 중국 퍼스트레이디들이 ‘그림자 내조’로 언론의 조명을 받지 않았던 점을 봤을 때 중국이 퍼스트레이디에 대해 이처럼 자세히 보도하는 것은 파격적인 일이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 퍼스트레이디의 이미지를 철저히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AP통신은 펑 여사가 “부패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중국 새 지도부의 인기를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펑 여사가 인기 가수였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 빌 게이츠와 금연 광고를 찍고 오랫동안 빈곤 퇴치 운동에 관심을 갖는 등 대중에게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시진핑 정부가 출범한 후 보이고 있는 부패 척결 등 변화의 움직임과도 연관이 있다. 또한 매력적인 영부인의 모습을 통해 해외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을 증대하려는 목표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중국 정부의 시도는 성공적이다. 외신들은 러시아를 방문한 펑리위안 여사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BBC는 “중국의 패셔너블한 영부인”이라는 제목으로 전용기에서 시 주석의 팔짱을 끼고 내리는 펑 여사의 모습을 집중 조명했다. 또한 예전에 노래를 부르며 공연 모습도 자세히 소개했다.
AP통신도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 러시아 방문 후 국제적인 스타가 되다”라는 제목으로 펑 여사가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누리꾼들도 “중국이 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영부인을 갖게 됐다”는 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는 등 가수 출신의 퍼스트레이디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가 앞으로 미셸 오바마와 버금가는 내조형 퍼스트레이디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