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군(PACOM) 사령관 "무수단 미사일, 동해 이동"(상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군(PACOM) 사령관이 9일(현지시간) 북한 미사일이 미국이나 동맹국을 향한다면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우리는 본토와 하와이, 괌 그리고 전진 배치된 미군과 동맹국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북한이 위협을 가하면 요격을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채 지속적으로 핵무기와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 실험하고 있다"며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실험은 미국과 지역 동맹국들에게 직접적이고 명백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하지만 북한 미사일에 대한 요격은 미국이나 동맹국들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을 때에만 이뤄질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을 동해안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미군 고위 관계자가 무수단의 이동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특히 북한이 '한국내 외국인들의 대피 계획을 세우라'고 경고한 점을 거론하며 "이런 북한의 도발은 미국 안보는 물론이고 한반도 주변국들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또 "북한이 핵개발 및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재래식의 전력 배치, 강압 외교와 같은 행위에 의존하는 것은 판단 착오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라클리어 사령관은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은 취임 초기에 경제 발전과 성장을 약속했지만, 그 결과물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도발로 인해 추가적인 국제사회 제재와 고립만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김정은은 젊으면서도 아직 상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지도자이다"며 "자신의 권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지난해를 모두 소모했다"고 덧붙였다.
독자들의 PICK!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탄도 미사일 발사 준비를 완료했고 언제 공격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 있는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고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CNN이 이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동부 해안에서 약 16km 내륙으로 들어간 지점에서 미사일 2기가 이동식 발사대에 설치돼 이미 연료 주입이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발사가 임박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미국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은 대부분 위성사진이어서 확실한 결론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CNN은 미사일이 발사되면 미국은 즉시 위성과 레이더로 궤도를 계산하고 일본 등 육지로 향해있는 것이 판명된 경우에는 미·일 양국이 요격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