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호조에 반등..FOMC 기대속 우려

[뉴욕마감]지표호조에 반등..FOMC 기대속 우려

뉴욕=채원배 특파원, 권다희 기자
2013.06.18 05:08

1%대 상승하다 장후반 상승폭 줄어..'버냉키 양적완화 축소시사 가능성' FT 보도로

미국 뉴욕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지표 호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 등으로 인해 반등했다.

하지만 장중 1% 넘게 상승하던 3대 지수는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오는 19일 양적완화 축소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즈(FT)의 보도로 인해 상승폭이 줄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09.67포인트, 0.73% 오른 1만5179.8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도 전날대비 12.31포인트, 0.76% 상승한 1639.04로 마감됐다.

나스닥 지수 역시 전날보다 28.58포인트, 0.83% 오른 3452.13로 거래를 마쳤다.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은 FOMC 회의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FT의 보도로 상승폭이 줄어드는 등 여전히 우려도 남아 있다.

이날 발표된 뉴욕주 제조업 경기와 건설업체 체감경기의 호조는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에너지주가 상승세를 주도했고 금융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매트 카우플러 페더레이티드클로버펀드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지난 몇 거래일 동안 시장에 줄다리기가 있었지만 19일 FOMC 발표 이후 상황이 더 명료해질 것을 시장이 예상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최근 하락세가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 FOMC 앞두고 반등...불확실성 줄어드나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는 1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정례회의를 갖고 19일 오후 2시 경제상황 평가와 통화정책 입장을 담은 정기 성명서를 발표한다. 성명 발표 30분 후에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버냉키가 지난달 22일 의회에 출석해 '양적완화 축소'와 같은 출구전략을 언급한 이후 전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기 때문에 이번 FOMC 결과와 버냉키의 기자회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냉키는 당시 미국 경제가 지속가능한 개선을 보인다면 매월 850억달러인 채권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향후 개최될 몇 번의 FOMC 회의 안에' 줄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9월쯤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해 내년 중단하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보고 있어 당장 이번 회의에서 정책변경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버냉키의 발언이나 성명서의 문구 변화에서 연준 정책 변화 힌트를 감지하려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오는 19일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축소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버냉키 의장이 미국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FT는 전망했다.

또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다는 점도 언급할 것으로 FT는 내다봤다.

크리스 스치클루나 다이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선 정책이 전반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모든 시선이 회의 후 버냉키의 기자회견으로 쏠릴 것"이라며 "자산매입 축소 시점 및 금리 인상과 관련한 힌트를 얻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뉴욕주 제조업 경기 개선...건설업체 체감경기도 7년 최고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달 미국 뉴욕주 제조업 지수인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예상을 크게 웃돌며 3년 고점으로 상승했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가 7.84를 기록했다. 전달 -1.43에서 크게 반등한 수준일 뿐 아니라 시장 전망치(0.00)도 큰 폭 상회했다.

뉴욕주와 뉴저지 북부, 코네티컷 남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이 지수는 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0 이하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또 미국 건설업체들의 주택시장 체감경기가 7년 내 가장 개선된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소속 건설사 대상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집계한 6월 미국 주택시장지수는 전달대비 8포인트 오른 52로 예상치 45를 웃돈 상승세를 보였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건설업체들이 매매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나타낸다.

릭 저드슨 NAHB 회장은 "기존주택의 적은 재고와 함께 신규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크로우 NAHB 이코노미스트는 "건축업체들이 더 활기찬 회복세를 가로막는 역풍에 대해 다소 안도를 느끼고 있다"며 "이날 결과는 올해 총 주택착공이 29% 증가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 채를 넘어설 것이란 우리의 예상과도 일치 한다"고 설명했다.

◇ 유럽 증시, 미국발 호재에 상승 마감

유럽 주요 증시도 이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대감과 미국 지표 호조 등에 상승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이날 22.23포인트(0.35%) 오른 6330.49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58.50포인트(1.54%) 뛴 3863.66을 각각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58.50포인트(1.54%) 뛴 8215.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증시에서는 보다폰그룹과 유니레버가 각각 1.5%, 1.1%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주류업체 디아지오가 0.9%, 임페리얼토바코도 0.7% 뛰었다.

반면 바클레이즈가 0.4%, 스탠다드차타드가 0.3% 하락하는 등 금융주가 하락하고 ARM 홀딩스가 3.7% 급락하며 상승세를 제한했다.

프랑스 증시에서는 대형주가 일제히 상승하며 증시 전반을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사노피-아벤티스가 2.6% 올랐으며 토탈과 로레알이 각각 2.3%, 2.6% 상승했다.

BNP파리바와 보험사 악사가 각각 1.1%, 2.6% 뛰는 등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독일 증시에서는 폭스바겐이 2% 오르고 SAP이 1.6% 오르는 등 대형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가 각각 0.35%, 1% 하락하는 등 은행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달러는 이날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8센트 떨어진 배럴당 97.77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50달러, 0.3% 내린 온스당 1383.1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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