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하루만에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지표 호조와 FOMC 기대감으로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장 후반들어 상승폭이 줄어드는 등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 증시는 지표 호조와 연준 정책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장중 내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장 후반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의장이 19일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축소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즈(FT)의 보도가 나온 이후 상승폭이 줄었다.
1% 넘게 상승하던 3대 지수는 FT의 보도 이후 각각 0.7~0.8%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FT의 이날 보도는 지난 14일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진정시킬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와 배치되는 것이다.
연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같은 사안을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 놓고 있는 셈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당장 양적완화 정책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버냉키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대해 어떻게 말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장 후반에 비록 상승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월가와 투자자들은 버냉키 발언에 대한 '우려'보다는 '기대'를 더 하는 분위기다.
매트 카우플러 페더레이티드클로버펀드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지난 몇 거래일 동안 시장에 줄다리기가 있었지만 19일 FOMC 발표 이후 상황이 더 명료해질 것을 시장이 예상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최근 하락세가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UBS파이낸셜서비스 이사인 아트 케이신은 "오늘 장 후반에 버냉키 의장 발언에 대한 전망으로 지수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엔화가 다시 상승하면 시장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