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위원들, 버냉키 발언 비판.."채권매입 지속해야"

연준위원들, 버냉키 발언 비판.."채권매입 지속해야"

뉴욕=채원배 특파원
2013.06.25 04:32

코처라코타 "실업률 7% 달성까지 채권매입 지속"..더들리 "고용률 기대에 못 미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단 발언이 지난주 전 세계금융시장에 충격을 준 가운데 연준 위원들이 잇따라 버냉키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양적완화 축소와 중단에 대해 보다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야 하며, 고용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는 채권 매입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4일(현지시간) "연준은 적어도 7% 실업률을 달성할 때까지는 채권매입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면 실업률이 7% 아래로 떨어져도 연준은 채권을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실업률이 5.5%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코처라코타 총재는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경제적 요인에 대해 더 많은 투명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제시한 것처럼 자산매입에도 비슷한 가이던스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이런 조치에 나선다면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이를 통해 정책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금융시장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물인 더들리 총재는 이날 국제결제은행(BIS) 연례 총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의 고용률과 물가 상승률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시행된 통화정책은 시장을 양호한 수준으로 끌고 갈 만큼 충분히 부양적인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면 통화정책 역시 제대로 운용될 수 없다는 것이 지난 금융위기를 통해 배운 교훈"이라며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금융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의 리처드 피셔 총재는 이날 연준이 출구전략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점진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셔 총재는 "하룻밤 사이에 강력한 부양책에서 긴축 정책으로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에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 위원들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오전 한때 급락했던 뉴욕 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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