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충돌직전 조종사들 판단에 조사 집중"

美당국 "충돌직전 조종사들 판단에 조사 집중"

샌프란시스코=유병률 특파원
2013.07.09 09:14

[아시아나 미 사고]

데버라 허스먼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이 8일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아시나아항공기 사고와 관련, 중간조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유병률기자
데버라 허스먼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이 8일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아시나아항공기 사고와 관련, 중간조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유병률기자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를 조사 중인 미 연방 항공안전위원회(NTSB)는 충돌직전 조정실내에서 이뤄진 결정에 초점을 맞추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종사들 인터뷰를 통해 권장 속도보다 왜 더 낮은 속도로 활주로에 접근을 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조종사 과실 가능성이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데버라 허스만 NTSB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할리데이인 호텔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사고기는 충돌 16초 직전 200피트 고도에서 약 118노트로, 충돌직전에는 106노트로 운항을 했는데 이는 권장 속도인 137노트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계기시스템 경보장치(stick shaker)가 충돌 4초 전에 승무원들에게 실속을 경고했다”며 “승무원들은 충돌 3초 직전 이미 땅과 가까워진 상태에서 50% 상태이던 엔진출력을 다시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계기판 경고와 관련, CNN은 “계기판의 경고는 ‘야, 멍청아, 정신 차리고 뭔가 좀 해봐’ 라는 의미와 같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는 또 “충돌 1.5초 직전 승무원들은 ‘고어라운드(go-around, 다시 선회해 재착륙)’를 요구했는데, 이는 착륙시도를 중단하고 다시 착륙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조종사들은 그렇게 할 만한 여유가 없었고, 곧바로 착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고기 동체의 꼬리 부분이 활주로와 수백 마일 떨어진 샌프란시스코만 바닷물에서 발견이 됐다”면서 “조만간 이를 인양해 정밀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종사들이 조종실 내에서 어떤 판단을 내렸고, 어떻게 훈련을 받았으며, 어떤 비행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향후 사흘 동안 이강국 기장과 이정민 부기장 인터뷰를 통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조종사들이 충돌 전 72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조종사들의 피로나 질병이 이번 사고와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종사가 자동항법장치로 운항 중이었는지, 아니면 수동착륙을 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공항의 계기착륙장치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조종사들이 수동착륙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허스만 위원장은 “조종사들에 대해 조사를 집중하겠다는 것이 곧 조종사 과실 가능성을 비중있게 두고 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항공기 사고는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여러 가능성을 모두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조종사가 기종을 바꾸거나, 처음 가보는 공항에서 착륙하는 일도 흔히 있는 일"이라며 조종사의 비행경험과 관련, 과도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이와 함께, NTSB는 2명의 중국인 10대 사망자 가운데 1명이 구조차량에 치여 숨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공항 감시 카메라 분석을 통해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허스만 위원장은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면서 “부검 결과와 비디오 분석을 종합한 뒤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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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률 부국장겸 티타임즈 에디터

안녕하세요. 티타임즈 유병률 부국장겸 티타임즈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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