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미 사고]

미 샌프란시스코공항 아시아나 사고와 관련, 조종사들은 자동속도 설정기능(오토스로틀, auto-throttle)을 적정속도에 맞춰놓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고 미 조사당국에 밝혔다. 오토스로틀은 조종사가 사전에 세팅한 속도에 맞춰 운항을 하게 해주는 장치이다.
조정사들의 이 같은 증언은 아시아나기 사고가 조종사들의 조종미숙으로 사고기가 지나치게 느린 속도로 착륙을 시도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오토스로틀 자체에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데버라 허스만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홀리데이인호텔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조종사들에 대한 조사결과를 설명하면서 “조종사들은 오토 스로틀은 적정속도인 137노트에 설정해놓았지만, 충돌직전 이것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비행기록에 따르면 사고기는 충돌 34초전부터 적정속도인 137노트를 밑돌기 시작해, 3초전에는 103노트에 불과했다.
허스만 위원장은 이어 “조종사들은 500피트 고도에서 비행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것을 인지했고, 속력을 다시 높이고자 했다고 진술했다”며 “오토 스로틀 관련, 조종사들의 진술에 대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CBS에 따르면 오토스로틀은 오프(off), 온(on), 암드(armed) 등 3가지 세팅이 가능한데, 조종사들 진술은 ‘on’ 상태를 유지했는데도 작동을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CBS는 “오토 스로틀이 ‘armed’ 상태로 맞춰져 있는데, 조종사들이 ‘on’으로 맞춰놓았다고 착각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허스만 위원장은 이와 함께 조종사들의 운항 경력을 설명하면서 “조종석 왼쪽에 앉아 조종간을 잡은 이강국 기장은 보잉777을 35시간 조종했는데, 이는 기종조종 훈련을 절반 정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통상 훈련비행을 마치려면 60시간의 비행이 필요하다.
그는 이어 “교관비행을 위해 오른쪽에 앉은 이정민 기장은 교관 기장으로서 첫 비행이었다”면서 “이 두 조종사가 같이 비행을 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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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만 위원장은 그러나 사고기 조종사 총 4명에 대해 음주, 약물 복용검사를 해본 결과 아무런 문제점이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