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유지 결정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ICE달러 인덱스는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1.3533달러에 거래돼 전날 1.3355달러보다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1.6149달러로 거래돼 전날 1.5904달러보다 올랐다. 이는 지난 1월10일 이후 8개월여만의 최고치다.
엔/달러 환율은 97.86엔에 거래돼 전 거래일의 99.16엔보다 하락(엔화가치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인덱스는 이날 80.081로 전날 81.167보다 하락했다. 이는 지난 2월13일 이후 7개월여만에 최저다.
연준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이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연준은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서에서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실업률이 6.5%위에서 머물고 1~2년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2.5%를 넘지 않을 경우 현재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약속도 재확인했다.
연준이 이같이 결정한 이유는 양적완화를 축소할 만큼 미국 경제가 강하지 않고, 재정 정책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실업률이 나아졌지만 양적완화를 축소하기에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며 "지난 6월 이후에 나온 경제지표들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점을 확신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면서도 "양적완화 축소는 연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