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반발매수·제조업수주 개선에 '반등'

[뉴욕마감]반발매수·제조업수주 개선에 '반등'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02.05 06:08

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시장 예상을 웃돈 제조업 수주 등으로 인해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72.44포인트, 0.47% 오른 1만5445.2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3.31포인트, 0.76% 상승한 1755.2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34.56포인트, 0.86% 오른 4031.52로 마감, 하루만에 4000선을 회복했다.

전날 2%대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지난해 12월 제조업 수주(공장재 주문) 감소폭이 시장 예상보다 낮은 게 반등을 이끌었다.

마이클코어스와 UBS, 염브랜즈 등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돈 것도 증시 반등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날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반등폭도 크지 않아 월가는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했다.

반얀파트너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로버트 파블릭은 "오늘 반등은 일부 바겐 헌터(저가 매수자)들의 매수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제조업 부진에 이어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다른 신흥국들의 금융 불안 등으로 인해 증시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며 "증시 하락이 월요일 급락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JP모건펀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데이비드 켈리는 "투자자들이 전날 제조업 부진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미국 경제가 실제 약해지고 있는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금요일 1월 고용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美 12월 제조업 수주, 1.5% 감소..시장 전망치 상회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제조업 수주(공장재 주문)는 전월대비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시장 전망치보다 낮았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제조업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공장재 주문이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1.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 1.5% 증가(수정치)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1.7% 감소)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는 변동성이 큰 운송장비 주문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직전월 운송장비 주문은 8.1% 급증했으나 지난해 12월에는 9.7% 급감했다. 자동차 주문이 5개월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고 비국방 항공기 부품 및 부속품 주문도 17.5% 줄었다.

운송을 제외한 공장재 주문은 전월대비 0.2% 증가하며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3년 이상 사용 가능한 내구재에 대한 수주는 지난해 12월 4.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내구재 수주는 1.1% 증가했다.

◇ 에반스 "2015년까지 제로금리 유지"..CBO "올해 재정적자 감소"

찰스 에반스 시카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사실상 제로금리(0~0.25%)인 기준금리가 오는 2015년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반스 총재는 디트로이트 이코노믹클럽 강연에서 "1%의 낮은 인플레이션과 여전히 높은 실업률로 인해 기준금리가 2015년까지 제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들어 경제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고, 재정 리스크 등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현재의 실업률 6.7%는 여전히 높은 상태이고, 인플레이션도 연준 목표치에 미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이날 미국 연방정부의 올해 재정적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CBO는 오는 9월30일 끝나는 올해 회계연도의 재정적자가 514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회계연도 재정적자 6800억달러보다 감소한 것은 물론 앞서 내놓은 올해 회계연도 재정적자 전망치 5600억달러보다 460억달러 줄어든 것이다.

CBO는 또 2015 회계연도에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4780억달러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높은 실업률 등으로 인해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개선세가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마이클코어스·UBS 급등

이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클코어스 주가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17.22% 급등했다.

또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UBS주가도 5.93% 올랐고, 염브랜즈 주가도 8.92% 상승했다.

차기 CEO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0.36% 하락했다.

MS는 이날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사티아 나델라 현 수석부사장을 임명했다. 또 이사회 산하 CEO 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존 톰슨 사외이사가 빌 게이츠의 뒤를 이어 이사회 의장직(회장)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는 '기술 자문(technology advisor)'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됐다.

◇ 유럽 증시, 낙폭 줄이며 마감

유럽 증시는 이날도 대체로 하락 마감했으나 장 후반 다소 안정을 찾으며 낙폭을 줄였다.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이날 0.20% 떨어진 317.58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0.16% 떨어진 6455.42에 거래를 마쳤으며 독일 DAX30 지수도 0.63% 밀린 9127.91을 나타냈다.

반면 프랑스 CAC40 지수는 0.30% 오른 4120.46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이날 아시아증시의 급락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장 후반 프랑스 증시를 중심으로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 증시들이 상승으로 돌아섰다.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미국 뉴욕증시가 반등한 게 불안 심리를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프랑스 증시에서는 크레디트 아그리콜과 소시에테 제네랄이 각각 2.66%, 3.21% 오르는 등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6센트, 0.8% 오른 배럴당 97.19달러에 체결됐다.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8.70달러, 0.7% 내린 온스당 1251.2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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