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엇갈린 경제지표로 인해 등락을 거듭한 끝에 하락했다. 전날 반등한 지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5.01포인트, 0.03% 내린 1만5440.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1만5340.69포인트까지 떨어졌다 1만5473.44까지 상승하는 등 등락폭이 130포인트에 달한 끝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날대비 3.56포인트, 0.20% 내린 1751.64로 마감했다. S&P500지수의 이날 등락폭도 18포인트에 달했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9.97포인트, 0.50% 하락한 4011.55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민간고용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서비스 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는 민간고용 부진으로 하락세로 출발한 후 서비스업 지표 호조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고, 다우와 S&P500지수는 한때 반등하기도 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하고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힌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민간고용 부진 VS 서비스지표 호조
오는 7일 1월 고용 발표를 앞두고 민간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는 미국의 지난달 민간고용이 17만5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2만7000명 증가보다 낮은 것은 물론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18만명 증가)를 밑돈 것이다.
반면 지난달 미국 서비스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미국의 지난달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3.7을 웃도는 것은 물론 지난해 12월의 53.0보다 높은 수준이다. ISM 비제조업 지수는 50을 넘으면 서비스업 경기 호전을, 50에 미달하면 악화를 의미한다.
주요 항목별로는 신규 주문지수가 50.4에서 50.9로 상승했고, 고용지수는 55.6에서 56.5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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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마킷도 미국의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6.7로 , 직전월의 55.7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 플로서 총재 "양적완화 축소 속도 높여야"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플로서 총재는 뉴욕 로체스터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실업률이 6.5%로 떨어지기 전에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준은 실업률이 6.5%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기준 금리 인상을 검토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실업률이 이처럼 떨어졌을 때 양적완화가 지속되고 있다면 시장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고용시장 상황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안정적인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은 미국 경제에 큰 리스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로서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강경파)로 처음부터 연준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찬성하지 않았다. 그는 올해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다.
◇타블로소프트웨어 급등..길리드 사이언스 하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데이터 분석업체인 타블로 소프트웨어 주가는 전날보다 12.5% 급등했다. 1분기 매출이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힘입은 것이다.
제약사인 머크는 매출과 이익 실적이 시장 전망을 하회했지만 경쟁업체들과 암 치료제 개발에서 협력 계획을 발표한 후 주가가 전날보다 0.06% 상승했다.
반면 제약사인 길리드 사이언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전날대비 4.72% 하락했다.
◇ 유럽증시, 혼조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럽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엇갈리게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0.15% 오른 318.04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대비 0.13% 오른 6457.89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DAX30지수는 전날보다 0.13% 내린 9116.32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전날대비 0.01% 상승한 4117.79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민간 부문 경기는 2년6개월만에 최대로 확장됐다.
이날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인 마킷은 유로존의 지난달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2.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6월 이후 30개월래 최고치이며, 지난해 12월 확정치인 52.1보다 개선된 것이다. 다만 앞서 공개된 예비치인 53.2에는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복합 PMI는 제조업 PMI와 서비스업 PMI를 합산해 경제 상태를 전반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센트, 0.2% 오른 배럴당 97.38달러에 체결됐다.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5.70달러, 0.5% 오른 온스당 1256.90달러에 체결됐다.